과거 삼중음성 유방암의 주요 치료법은 항암화학요법이었다. 하지만 최근 면역항암제와 ADC(항체-약물 접합체)와 같은 새로운 기전의 약제들이 치료 효과를 입증하며 표준 치료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특히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는 특정 환자군에서 우수한 치료 효과를 보이며 항암화학요법과 병용해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의 1차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또한, ADC 약물인 '트로델비(사시투주맙 고비테칸)'는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에게서 전체 생존 기간(OS) 연장 효과를 입증하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트로델비는 기존 항암화학요법 대비 약 2배 더 긴 OS를 확인된 가운데, 국내에서도 트로델비의 급여 적정성이 인정되며 환자들의 접근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는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제 '트로델비(성분명: 사시투주맙 고비테칸)'의 급여 등재를 맞아 11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새로운 도약을 맞이한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의 최신 지견과 이번 급여의 의의를 공유했다.
트로델비는 지난 1일부터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의 3차 이상 치료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됐다. 단, 선행항암요법 또는 수술후보조요법 받는 도중 또는 투여 종료 후 1년 이내에 재발한 경우에는 1차 투여를 실시한 것으로 간주되어 2차 치료에서도 급여 적용이 가능하다.
특히 트로델비는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신약의 비용효과성 평가 기준에 '혁신성'을 신설한 이래, 혁신성을 인정받아 점증적 비용 효과비(ICER) 임계값이 탄력 적용된 최초의 사례로 주목받았다.
이번 간담회에서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손주혁 교수는 "트로델비가 등장하면서 전이와 재발 위험이 높아 치료가 까다롭고, 항암화학요법에 의존해왔던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의 패러다임이 큰 전환점을 맞았다"고 평가했다.
대규모 임상을 통해 트로델비는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2차 치료 이상에서 항암화학요법 대비 무진행 생존기간과 객관적 반응률뿐만 아니라 전체생존기간까지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트로델비 임상 3상 ASCENT 연구의 최종 분석 결과, 뇌 전이 환자를 포함한 트로델비 치료군의 전체생존기간은 11.8개월로 단일 항암화학요법 치료군(6.9개월) 대비 약 2배 연장했으며 사망 위험을 49% 감소시켰다(HR: 0.51; 95% CI: 0.42~0.63).
길리어드 코리아 항암사업부 한공숙 상무는 2023년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기점으로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써 여정을 시작한 트로델비가 의료진, 환자, 정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노력으로 급여에 등재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혁신 신약의 가치를 인정받아 급여를 받은 만큼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들의 치료 결과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단체 '우리두리구슬하나' 박지연 대표와 양이정 멘토가 자리해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에 대해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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