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탄소배출 저감으로 ESG경영 확대

[창간 59주년 특별기획/ 지속가능한 보건산업 성장전략]
(1) 녹색지구를 위한 노력-식품 제조공정 탄소저감 노력

국내 식품기업들은 탄소 저감을 위해 리사이클링 기술을 확보하고 지속가능 인증을 취득한 원료·포장재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서울우유 '저탄소 축산물 인증제도' 확대
풀무원 2050년까지 '넷 제로' 달성 목표
CJ제일제당 '푸드 업사이클링' 제품 출시

기후변화에 대한 위기감이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면서 '저탄소 사회'로 전환하고자 하는 노력이 활발하다. 각국 정부와 기업은 온실가스 배출 감소와 환경보존을 위한 조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식품업계는 탄소배출량 줄이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주요 식품 기업들은 제조공정에서부터 탄소 저감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탄소 저감을 위해 리사이클링 기술을 확보하고 지속가능 인증을 취득한 원료·포장재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롯데칠성음료·풀무원·CJ제일제당 등 국내 식품기업들은 친환경 경영을 목표로 설정하고, 사업장 내에 표준화된 프로세스를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2025년까지 용기·트레이 포장재 플라스틱 저감 목표 수치는 815톤으로 설정했다. 2022년 실적은 533.6톤이다. 지속가능인증을 취득한 원료·포장재의 제품 적용 확대를 위한 연구 및 내부 검토를 지속 진행 중이다.

아울러 RE100 달성을 위한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를 위해 자가발전 투자·재생에너지 PPA 계약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2022년 기준 친환경제품 구매에 212억5000만원을 투자했다. 앞서 2021년에는 친환경 패키징을 위한 설비 25억원을 투자를 진행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진정성 있는 ESG 경영 실천과 지속가능한 순환경제 선도를 위해 추진한 패키지 경량화 활동으로 2024년 약 1220톤(ton)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감축했다.

플라스틱 감축은 환경 보존과 자원 저감을 목표로 한 ESG활동으로, 먹는샘물 제품군 ET-CAP(Extra Tall Cap) 도입, 페트병 프리폼(Preform) 중량 감소, 초경량 아이시스 개발 등 지난해 신규 적용한 경량화 기술만으로 달성한 성과다.

롯데칠성음료는 2024년 2월 먹는샘물 제품의 병 입구 높이를 기존 18.5mm에서 12.8mm로 낮춤으로써 용량별 용기 중량을 최대 12% 줄였다. 낮아진 용기 입구에 제품 개봉의 불편함이 없도록 ET-CAP을 새롭게 채택해 소비자 편의성까지 챙겼다. 이로 인한 플라스틱 배출 절감효과는 지난 연말까지 약 541톤에 달했다.

지난해 3월부터는 페트병의 원재료가 되는 프리폼의 중량을 탄산음료, 커피, 다류 등을 비롯한 640ml 이하 소주 제품을 대상으로 용기 당 최대 4g의 경량화를 진행했다. 그 결과 약 3억 3천여 개에 달하는 제품을 경량화 시킨 수치인 674톤의 플라스틱을 절감시켰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ESG 경영의 행보로 목장들의 저탄소 축산물 인증제도를 확대하고 있다. 저탄소 축산물 인증제도는 탄소감축기술을 적용해 온실가스 배출을 10% 이상 줄인 농장을 대상으로 부여되며, 소비자에게는 더욱 신뢰할 수 있는 친환경 축산물 선택의 기준이 되고 있다.

저탄소 축산물 인증 획득 농가로 유기농 우유에 원유를 공급하는 농가 5곳 이외에 일반우유 농가 5곳도 포함됐다. 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한 포장재 도입에도 앞장서며, 유기농우유 700ml 제품에는 재생원료(r-PET)를 활용한 플라스틱 병을 적용해 자원 순환에 일조하고 있다.

풀무원은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식품 기업 최초로 회사 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 전 과정의 탄소배출량을 체계적으로 산정하고 관리할 수 있는 '풀무원 넷제로(Net Zero) 시스템'을 도입하고, 글로벌 검증기관인 LRQA(로이드인증원)로부터 제3자 검증을 완료했다.

'풀무원 넷제로 시스템'은 원료의 생산부터 가공, 유통, 소비, 폐기 등 제품 생애주기 전체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영향을 분석하는 방법론인 LCA(Life Cycle Assessment, 전과정 평가)에 기반해 탄소 배출량을 정량화하는 시스템이다.

풀무원은 중장기 4대 핵심전략 중 하나인 친환경 케어(Eco-Caring) 전략 아래 2050년까지 넷제로(Net Zero)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탄소 감축 활동을 통해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실현하고자 지난 2023년 전사 통합 환경 데이터를 관리하기 위한 넷제로 클라우드를 도입한데 이어 최근 제품의 탄소 배출량을 산정하는 '풀무원 넷제로 시스템'을 개발해 탄소 저감 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푸드 업사이클링을 통해 버려지는 식품을 줄이는 데에도 집중하고 있다. 익사이클 바삭칩은 CJ제일제당 식품 사내벤처 프로그램 이노백(INNO 100)을 통해 발굴한 ESG경영 관점의 고단백 영양 스낵이다. 깨진 조각쌀·콩 비지 등 식품 부산물을 30% 가량 함유했다. 포장재도 GRS 인증을 받은 리사이클링 PET 필름을 적용해 친환경적 가치를 더 높였다.

 


이원식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카카오톡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