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보건산업 수출 65.2억달러…전년동기 比 10.2% 증가

보건산업진흥원, 2025년 1/4분기 보건산업 수출 실적 발표
의약품·화장품 성장 견인해… 의료기기 수출은 감소세 전환

올해 1분기 보건산업 수출이 65억2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10.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의료기기 수출이 감소한 가운데서도 의약품과 화장품이 높은 실적으로 수출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이 4일 '2025년 1/4분기 보건산업 수출 실적'에서 이같이 밝혔다.

올해 1/4분기 보건산업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 증가한 65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화장품이 25억8000만달러(+12.7%)로 가장 실적이 높았으며, 의약품 25억6000만달러(+17.7%), 의료기기가 13억9000만달러(-5.0%)로 그 뒤를 이었다.

이에 대해 진흥원은 "의약품 수출은 독일·헝가리·스위스·네덜란드 등 유럽에서 바이오의약품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해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또 화장품은 미국·홍콩을 중심으로 기초화장용 제품류 수출이 확대됨에 따라 역대 두 번째로 높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라고 평가했다.

의약품의 경우 '바이오의약품'과 '백신류' 수출 증가에 힘입어 2025년 1분기 의약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7% 증가한 25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바이오의약품이 전체 의약품 수출의 약 65%인 16억7000만달러(+30.2%)로 역대 분기 최고실적을 갱신했다.

독일(3억8000만달러, +228.8%), 헝가리(2억5000만달러, +112.1%), 스위스(2억달러, +72.5%), 네덜란드(1억3000만달러, +709.2%)에 대한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미국(3억2000만달러, -0.9%)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하락했다.

백신류 수출도 지난해 1분기 0달러였던, 남수단과 콩고가 각각 900만달러·700만달러 달성을 비롯해 브라질(1000만달러, +98.5%)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이며, 37.7% 증가한 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화장품의 경우 '기초화장용·색조화장용·인체세정용 제품류'의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지난 2025년 1/4분기 화장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한 25억8000만달러를 달성했다.

특히 전체 화장품 수출의 약 74.5%를 차지한 기초화장용 제품류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한 19억2000만달러로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3억1000만달러, +16.2%), 홍콩(1억6000만달러, +49.5%), 아랍에미리트(5000만달러, +82.2%)를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의료기기의 경우 '초음파 영상진단기'와 '의료용 레이저 기기'의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임플란트' 수출 감소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13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자세히 살펴보면 초음파 영상진단기(2억1000만달러, +5.4%)는 중국(2000만달러, +49.3%)과 아랍에미리트(1000만달러, +1142.2%), 의료용 레이저 기기(1억1000만달러, +14.2%)는 미국(2000만달러, +36.7%)과 태국(1000만달러, +42.2%)에서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이와 반대로 전년 동기대비 25.2% 감소한 1억7000만억달러를 기록한 임플란트는 중국(6000만달러, -25.1%) 미국(1000만달러, -40.7%), 네덜란드(400만억달러, -85.5%)에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병관 바이오헬스혁신기획단장은 "2025년 1/4분기 보건산업 수출은 화장품과 의약품이 수출 증가를 견인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며 "오는 2/4분기에도 바이오의약품과 기초화장용 제품류 등 주력 품목의 견조한 수요가 이어지며, 보건산업 수출 증가세는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와 같은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대외 무역 환경에 더욱 유연하게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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