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병원(의료원장 윤도흠)은 우리은행(은행장 정진완)과 지난 4일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저출산 문제해결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출산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두 기관은 저출산 대응에 있어 의료와 금융이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지원 모델을 구축하기로 했다. 협약식에는 우리은행 정진완 행장과 조세형 기관그룹 부행장, 배연수 기업그룹 부행장이, 차병원에서 윤도흠 의료원장, 한세열 난임 총괄원장, 고정재 난임 총괄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차병원은 우리은행 임직원에게 난자동결 시술 및 가임력 검사 등 출산 준비를 위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우리은행은 임직원의 난임 치료비를 지원하는 복지 프로그램을 운영,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임직원이 안심하고 출산·양육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두 기관은 △의료 △복지 △재정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다각적이고 실질적인 출산 장려 프로그램을 공동 기획·추진할 예정이다.
윤도흠 의료원장은 "편안한 출산과 양육 문화 창출에 앞장서고 있는 우리은행과 협력하게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출산 친화적 문화를 확산하고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는데 의미 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저출생 위기극복을 위해 금융과 의료가 함께 손을 맞잡은 이번 협약은 단순한 파트너십을 넘어,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공동의 발걸음을 내딛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리은행은 '금융을 넘어, 삶의 동반자'로서 임직원 난임 치료지원 등 생애주기별 건강권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차병원은 저출산 극복을 위해 산과 및 NICU 확대, 장애 친화 산부인과 개설, 24시간 분만 시스템 강화는 물론 전문의들이 24시간 상주하며 고위험 분만과 이른둥이 치료에 힘쓰고 있다. 또, 국내 6개(강남·서울역·분당·일산·잠실·대구)와 호주 주요 도시에 31개 난임센터를 운영 중이며, 작년 한 해 난임센터를 통해서 국내 신생아의 5%에 해당하는 1만명 이상의 아기가 탄생했다.
1988년 세계 최초 미성숙 난자의 체외배양 임신에 성공했고, 1998년 세계 최초 유리화 난자 동결 보존법을 개발했다. 1999년 세계 최초 난자은행을 설립했고, 작년에는 국내 난임연구원의 실력을 높여 저출산 극복에 기여한다는 사명감으로 국내 최초 난임 연구원을 위한 트레이닝 센터를 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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