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의료기기의 날… "국민과 함께한 의료기기 새로운 미래 그리다"
오유경 처장 "법정기념일 큰 의미, 국내 의료기기 미래 그려나갈 출발점"
식약처, 국내 의료기기 업계 AI 등 첨단기술 선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
의료기기에 대한 소비자 이해도를 높이고 의료기기 안전관리와 산업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를 포상, 정부·산업계·학계 등 의료기기 관련 종사자들의 화합과 소통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민과 함께한 의료기기, 새로운 미래를 그리다!'를 주제로 29일 코엑스 마곡 컨벤션센터에서 '제18회 의료기기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식약처는 의료기기에 대한 소비자 이해도를 높이고 안전에 대한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의료기기법' 제정·공포일인 5월 29일을 '의료기기의 날'로 지정해 매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다. 올해 기념식은 지난 4월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개최되는 첫 번째 행사다.
오는 30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의료기기 산업의 성과를 되돌아보고 미래 전략을 모색하는 장으로 마련될 계획이다.
첫날에는 개막식과 함께 '인공지능, 무엇이고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주제로 의료환경에 적용되는 인공지능의 미래를 전망하는 정송 KAIST AI대학원 원장이 맡은 기조연설, 정책설명회와 의료기기 발전사 히스토리 월 전시 등이 진행됐다.
2일차에는 '2025 의료기기 인사이트 콘퍼런스'를 통해 최근 개발 동향·이슈, 규제 등 정보를 공유하는 소통의 장을 마련한다.
행사를 통해 △MDSAP 인증 전략 세미나 △EU MDR 임상평가 세미나 △체외진단, 디지털 의료기기, 희귀·필수의료기기 관련 정책포럼 △GMP 규제 및 기술지원 포럼 등 10여개 전문 세션이 이어진다.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 오유경 처장은 "올해는 '의료기기의 날'이 법정기념일로 지정되고 개최하는 첫 기념행사"라며 "우리 의료기기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켜온 발자취를 되새기고, 앞으로 나아갈 미래를 함께 그려나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료기기 분야는 AI이나 로봇, 가상·증강현실 등 첨단기술이 디지털 기술과 융합하며 성장하고 있다"며 "이에 식약처는 올해 1월 '디지털의료제품법'을 본격 시행하는 등 인공지능 분야를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한국의료기기협동조합 이영규 이사장도 "국내 의료기기 산업은 과거 대부분의 제품을 외국에 의존하던 시절을 지나 지금은 국산화를 넘어, 국제 경쟁력을 갖춘 산업으로 성장했다"며 "2024년 기준, 국내 의료기기 제조업체는 4300여 개소, 종사자는 약 9만명, 생산액은 11조원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단순한 산업 통계가 아니다. 의료기기 산업이 국민 건강을 책임지고 일자리를 창출, 국가 경제를 이끄는 미래 핵심 산업으로 도약하고 있는 상징적 수치"라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또 "최근 우리는 초고령 사회, 비대면 의료환경의 확대, 디지털 헬스케어의 부상이라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며 "병원 밖에서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고령자 친화형 기기,
디지털 기반 자가 진단 및 관리기기 등에 대한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의료기기 협회와 단체는 식약처를 비롯한 정부 부처와 소통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혁신 의료기기와 신개발 의료기기 시장 진입을 더욱 촉진하기 위해 품질관리 고도화, 안전성 강화, 국민 대상 교육 확대 등 정책 방안을 함께 고민하고 있다"며 "올해 '의료기기의 날'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만큼 앞으로도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우수한 의료기기가 보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포터블 엑스레이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선두를 기록하고 있는 포스콤의 박종래 대표가 영예의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또 의료기기위원회 위원장으로 정부와의 협업을 통해 의료기기 안전관리 정책 발전에 기여한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손호성 교수에게 근정포장을 수여하는 등 총 10점의 훈·포장과 표창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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