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키로나' 토종치료제 1호… 세계 임상 후보물질은 1500건

[2022 신년기획2/ 백신·치료제 주권 확보 나선 'K-바이오'] 팬데믹 넘는 K-바이오

020 12월 英 첫 백신접종 시작
델타 오미크론 출현에 최대 고비
식약처 '팍스로비드' 긴급 사용 승인
1월 중순 약 2만명분 국내 도입 예정

2022년 새해가 밝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는 여전히 거세다. 미국과 영국, 유럽 등지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이미 우세종으로 자리를 잡았고 국내에서도 오미크론 전파 속도가 매우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현재(15일기준)까지 코로나19는 전 세계 29천만명 이상을 감염시켰고, 최소 547만 명의 사망자를 발생시켰다.

코로나1920191231일 중국 우한에서 정체불명의 폐렴이 발생했다고 WHO에 보고하면서 알려진 후 전 세계로 빠르게 퍼져나갔고 팬데믹’(Pendemic·대유행) 이 초래될 것이라는 공포감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마침내 세계보건기구 WHO2020131일 가장 심각한 전염병의 경우에만 사용하는 규정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기에 이르렀다.

2019년 12월 31일 중국 우한에서 정체불명의 폐렴이 발생하면서 전세게를 공포로 몰아넣은 코로나19가 변이종이 나타나면서 최대 고비를 맞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은 코로나 바이러스 현미경 확대 모습

이러한 패데믹 위기감에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한 노력도 이어져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등 세계 주요 제약사들은 코로나19 백신에 착수 빠른 속도로 개발해냈다.

코로나19백신은 메신저 리보핵산 백신(mRNA 백신), 단백질 재조합(서브유닛) 백신, 바이러스 전달체(벡터) 백신, 불활화 백신 등의 방식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 얀센, 모더나, 노바백스 등에서 개발한 백신이 임상시험 단계를 거의 완료하고 세계 여러 나라에서 사용 승인을 받고 있다.

202012월 영국에서 첫 접종이 시작된 이후 백신 접종은 부스터샷을 포함해 현재까지 대체적으로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

다만 최근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가 나타나면서 세계 곳곳에서 연일 신규확진자가 최다를 기록하며 최대 고비를 맞고 있다는 상황이다.

WHO는 오미크론 변이와 델타 변이가 동시에 확산하며 '쓰나미'처럼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히기도 했다.

결국 백신과 함께 치료제가 병행돼야 코로나19 종식에 다가설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판단인 가운데 현재 코로나19 치료제 개발도 한창 진행중이다.

기존 약물에 새로운 효과를 입증하는 약물재창출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려는 시도가 활발하다. 약물재창출을 통해 렘데시비르, 덱사메타손, 칼레트라 등이 주목을 받았으며, 이중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치료제로 미국 FDA 승인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셀트리온이 개발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아 현재 국내에서 코로나19 치료제는 렘데시비르와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다만 보건당국의 승인을 받은 치료제 실적은 저조한 상황이나 임상시험 중인 후보물질들은 1500건 이상으로 향후 획기적인 치료제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이런 가운데, 지금의 코로나19 유행 판도를 바꿀 이른바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먹는 치료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미 미국의 화이자를 비롯한 글로벌 제약사들은 백신개발 보급에 이어 먹는 치료제를 개발, 공급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달 미국 FDA가 화이자와 머크앤드컴퍼니의 알약 치료제를 잇따라 사용 승인한 이후, 각국에서 승인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초기 생산 물량이 적어 백신처럼 먹는 치료제에서도 공급에 있어 수급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도 현재 화이자등 글로벌 제약사와 이미 100만명분의 코로나 치료제 도입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27일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긴급사용 승인했다. 팍스로비드는 경증에서 중등증의 고위험 비입원 환자 2246명 대상 임상 시험에서 증상 발현 5일 이내에 투여했을 때 입원 및 사망 환자 비율을 88%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에 따르면 이르면 1월 중순 치료제 초도물량 약 2만명분이 국내 도입될 예정이다.

정부는 화이자의 '팍스로비드' 362000명분과 머크(MSD)'몰누피라비르' 242000회분 등 604000명분을 선구매 계약했다. 여기에 40만명분 추가계약도 추진해 올해 중순까지 1004000명분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각 지역 보건소와 의료기관에 배송되고 처방이 이뤄지는 시간을 감안하면 첫 투약은 1월 하순이 될 것으로 보이며 우선 투약 대상은 고령층과 기저질환자, 미접종 고위험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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