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시작 '노인 골절' 비상

웰튼병원 송상호 원장 "낙상 사고 골절에 그치지 않고 사망까지 이를 수 있어"

오늘 부터 추워져 영하 10도, 내일은 영하 12도까지 한파가 이어진다는 전망이다. 특히 비 예보가 있는 지역의 경우에는 내린 비가 얼어붙어 빙판길을 만들 우려도 크다. 특히 노인들의 낙상 사고는 골절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더욱 위험하다.

웰튼병원 송상호 원장은 “최근 눈이 많이 오면서 골절로 병원에 입원하는 70대 이상 환자들이 부쩍 늘었다”며 “어르신들에게는 낙상 사고가 단순한 골절에 그치지 않고 합병증을 유발하거나 사망까지 이르게 할 수도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낙상사고 자칫하면 사망까지
노인골절은 심장질환의 2배, 뇌졸중의 6배까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급속한 노인인구의 증가 역시 노인골절의 발생 빈도를 높이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낙상사고로 인한 골절은 흔히 손목, 고관절, 척추에 주로 발생한다.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손목을 짚으면 순간적으로 과한 힘이 작용해 손목골절이 생길 수 있고, 뒤로 넘어지면 척추나 고관절을 다치기 쉽다. 골다공증 환자의 경우에는 충격으로 척추가 주저앉는 압박골절 사고를 당할 수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

가장 심각한 것은 고관절(엉덩이뼈) 골절이다. 고관절 골절이 되는 경우에는 통증 때문에 제대로 움직이거나 일어나지 못한다.

한 대학병원에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2005~2008년까지 국내 50세 이상의 환자를 분석한 결과, 고관절골절 발생 건수는 2005년 1만6000여 건에서 2008년 2만여 건으로 해마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여성의 증가율이 남성보다 더 높았다. 2005년 환자의 성비를 분석해보면 여성의 비율이 약 71% 차지했고, 2008년 역시 전체 환자 중 여성의 비율이 70% 이상을 차지했다.

여성들의 고관절 수술건수가 많은 점과 관련해, 송상호 원장은 “여성들의 경우, 골다공증을 앓는 경우가 많은 만큼 작은 부상에도 골절 등 부상 위험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대퇴골경부골절시 ‘고관절 인공관절수술’이 효과적
고관절 골절은 전자간부골절과 대퇴골경부골절 2가지로 나눠볼 수 있는데, 전자간부골절의 경우 고정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대퇴골경부골절의 경우에는 불유합이나 무혈성괴사 등의 합병증 예방을 위해 고관절 인공관절수술을 시행한다. 고관절 인공관절수술은 손상된 부위를 인공관절로 바꿔 움직임을 원활하게 해주는 수술로, 수술 후에는 조기 재활을 통해 빠른 회복을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령의 환자들 중 치매환자들은 수술 후 자세에 대한 주의를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탈구율이 일반 환자에 비해 높게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문제점을 해소해 주는 것이 ‘최소절개술’을 활용한 고관절 인공관절수술이다.

■‘최소절개 수술법’으로 탈구율 최소화, 조기 재활 가능
‘근육 및 힘줄을 보존하는 최소절개 인공관절수술’은 기존 15~20cm였던 절개 부위를 8~10cm로 최소화해 근육과 힘줄을 보존하는 최신 수술법이다. 원래 있던 근육과 인대를 손상시키지 않기 때문에 수술 후 탈구율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며 합병증이나 부작용도 적다. 또한 조기재활과 빠른 일상 복귀가 가능하다.

특히 노년층의 사회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조기재활을 중요하게 여기는 환자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웰튼병원이 ‘최소절개 고관절 인공관절수술’을 받은 환자 2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59%가 4시간 조기보행을 가장 만족하는 환자 서비스로 선택했다.

심평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진료량이 일정 이상인 경우 사망률이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일정 기준 이하의 진료량을 가진 병원의 고관절 인공관절수술 후 사망률은 약 4%인 데 반해, 진료량이 기준 이상인 경우에는 약 2.4%인 것으로 나타났다.

송 원장은 “어르신의 경우 낙상 사고 후, 되도록 빨리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수술 시 전문의와 수술방법 및 재활 등에 대해 꼼꼼히 상담하고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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