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수지접합 전문병원 예손병원은 수부센터 마상범 원장이 대한수부외과학회·대한미세수술학회·대한말초신경학회 공식 학술지 'Archives of Hand and Microsurgery(AHM)'의 최우수 증례보고 논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상은 지난 1년간 AHM에 실린 증례보고 논문 가운데 가장 우수한 논문에 수여된다.
수상 논문의 제목은 'Flexor tendon subluxation and attritional tear following open carpal tunnel release: a report of three cases and literature review'다. 마상범 원장이 교신저자, 같은 센터 이준하 원장이 제1저자, 김홍균 원장이 공저자로 참여했으며, 올해 8월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손목터널유리술(수근관유리술) 후 드물게 나타나는 굴곡건의 위치 변화와 손상을 다룬 증례보고다. 연구팀은 수술 후 3개월 넘게 지나 손가락 통증과 굽힘 제한이 나타난 환자 3명의 임상 양상과 영상검사 결과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굴곡건이 제자리를 벗어나거나 마찰로 손상된 소견이 확인됐고, 환자들은 재수술 후 증상이 호전됐다. 뼈 구조에 이상이 없는 환자가 손목터널유리술만 받은 뒤 이런 변화가 생긴 사례는 그동안 보고가 드물었다.
연구팀은 이런 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세 가지를 꼽았다. 수술 과정에서 해부학적 구조를 얼마나 보존했는지, 수술 직후 손목을 어떻게 관리했는지, 환자마다 해부학적 특성이 어떻게 다른지다. 수술이 문제없이 끝난 경우에도 드물게 생길 수 있는 변화인 만큼, 연구팀은 환자 특성을 고려한 수술 술기와 수술 후 관리가 함께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손목터널유리술 후 나타날 수 있는 드문 지연성 변화를 일찍 알아차리고 세심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임상적 참고점을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마상범 원장은 "손목터널유리술은 흔히 시행되는 수술이지만, 수술이 문제없이 끝난 뒤에도 드물게 굴곡건 병변이 생길 수 있다"며 "수술 후 수개월이 지나도 넷째·다섯째 손가락 쪽 통증이 이어진다면 굴곡건 상태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진료 현장에서 만난 사례를 꼼꼼히 기록하고 학계와 나누는 일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예손병원 수부센터는 "손과 손목 질환의 진단과 치료 경험을 쌓아 왔으며, 진료 과정에서 확인한 사례를 학술 연구로 정리해 공유하고 있다. 병원 측은 앞으로도 임상과 연구를 함께 쌓아 환자 진료의 완성도를 높여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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