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좌훈정 부회장, 경찰청 앞 1인시위…"응급실 강제수사 반복안돼"

경찰의 책임 있는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촉구…의료기관 수사 가이드라인 마련 요구

아주대학교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압수수색을 둘러싼 의료계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대한의사협회가 경찰청 앞 릴레이 1인시위를 이어가는 가운데 좌훈정 부회장이 응급의료 현장에서의 강제수사 재발 방지와 의료기관 수사 가이드라인 마련을 촉구했다.

좌훈정 의협 부회장은 31일 오전 9시 40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1인시위를 진행했다. 이번 시위는 경찰의 아주대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압수수색을 규탄하고, 경찰의 책임 있는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의협은 경찰이 해당 의료기관에 사전 자료 제출이나 임의제출을 요청하는 절차를 충분히 거치지 않은 채 소아응급환자를 진료하는 현장에서 강제수사를 진행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혀왔다.

이날 좌 부회장은 전날 밤 응급실에서 철야 근무를 마친 뒤 시위에 나섰다며 응급의료 현장의 특수성을 강조했다.

좌 부회장은 "저도 어젯밤 응급실에서 철야 근무를 하고 이 자리에 왔다"며 "응급실은 특히 생명이 경각에 달린 환자를 진료하는 곳으로, 단 1분 1초라도 환자 진료에 방해가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촌각을 다투는 위급한 소아 환자를 진료하는 응급실에 경찰이 들어와 환자 진료를 방해한 것"이라며 "임의조사로 충분히 할 수 있었던 일을 강제로 압수수색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의사에 대한 특혜나 수사 예외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생명과 진료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좌 부회장은 "의사들을 봐 달라는 것이 아니다. 환자 진료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생명이 위험한 환자들을 보호해 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국정감사에서 경찰 관계자가 사실과 다른 답변을 하고도 사과하지 않았다고 비판하며 경찰의 책임 있는 대응을 요구했다.

그는 "의료기관에 대한 수사가 필요한 경우 환자 진료를 최우선으로 보호하고 임의수사를 우선하는 등 의료현장의 특성을 반영한 명확한 수사 원칙과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의협의 경찰청 앞 릴레이 1인시위는 계속 이어질 예정이며, 다음 시위는 11월 2일 진행된다.


김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