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D 환자 급증…학회·국회, 국가 전주기 관리체계 구축 논의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서영석 의원, 28일 정책토론회 개최

초고령사회 진입과 함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조기 진단부터 치료·관리까지 국가 차원의 전주기 관리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올해 국가건강검진에 도입된 폐기능검사의 안착과 중증 환자의 치료 접근성 개선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회장 박재석·이사장 유광하)는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오는 28일 오후 1시 30분 서울 롯데호텔 월드에서 '대체불가 숨 쉴 권리'를 주제로 국가 COPD 전주기 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2026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국제학술대회(KATRDIC 2026)' 첫날 열린다.

COPD는 기도와 폐에 만성적인 염증이 발생해 호흡곤란 등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전 세계 사망원인 3위에 해당한다. 특히 환자의 90% 이상이 60세 이상으로 알려져 고령화에 따른 질병 부담 증가가 우려된다.

질병관리청이 지난 9월 30일 발표한 '2025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만 40세 이상 COPD 유병률은 10.4%로 전년보다 3.5%포인트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40대 5.9%, 50대 7.6%, 60대 13.7%, 70세 이상 25.3%로 나타나 고령층에서 유병률이 크게 높아졌다.

반복적인 급성 악화는 환자의 예후에도 영향을 미친다. 급성 악화를 3회 이상 경험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사망 위험이 4.3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COPD의 연간 사회경제적 부담은 약 1조4000억원으로 추산되며, 간병비와 생산성 손실 등 부담의 상당 부분을 환자와 가족이 떠안고 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COPD 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두 가지 핵심 과제가 다뤄진다.

첫 번째 발제를 맡은 이진국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간행이사(건국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COPD 전주기 관리의 시작: 폐기능검사 안착과 환자 관리 인프라 구축'을 주제로 발표한다. 국가건강검진에 도입된 폐기능검사의 성과와 개선 과제를 점검하고, 환자의 자가 관리를 지원하는 교육·상담 수가 신설 필요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황용일 학회 보험이사(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COPD 전주기 관리의 완성: 중증 COPD 환자 치료 접근성 확대'를 주제로 중증 환자의 치료환경 개선 방안을 다룬다. 생물학적제제 건강보험 급여와 중증 COPD 산정특례 적용 등이 주요 논의 과제다.

종합토론은 박용범 학회 재무이사(강동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가 좌장을 맡는다. 이금숙 서울경제TV 부장, 대한노인회 관계자, 이숙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관리실 신약등재부장, 김은희 보건복지부 보험약제과 사무관 등이 참여해 진단부터 치료·관리까지 이어지는 제도적 사각지대 해소 방안을 논의한다.

유광하 학회 이사장은 "폐기능검사를 통해 COPD 환자를 조기에 찾아내는 데 그치지 않고 체계적인 질환 교육과 적기 치료까지 이어져야 제도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초고령사회에 맞는 전주기 관리체계 마련이 시급한 만큼, 이번 토론회에서 구체적인 실행 로드맵을 제시하고 국가 핵심과제로 안착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KATRDIC 2026은 'Breathe Together, Inspire Tomorrow'를 주제로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서울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다.


김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