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세브란스병원이 치료 과정에서 식사에 어려움을 겪는 영양불량 환자를 위해 증상별 맞춤형 식단을 선보였다.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운 환자부터 항암치료로 오심과 구토를 겪는 환자까지, 섭취 부담은 줄이고 열량과 단백질은 보충할 수 있는 메뉴를 마련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영양팀은 지난 14일 영양의 날을 맞아 병원 2동 지하 1층 홀에서 '간편한 한 끼 식사' 메뉴 시연회를 개최하고, 환자 상태와 섭취 능력을 고려한 맞춤형 메뉴 13종을 공개했다.
메뉴는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구성됐다. 구내염 등으로 음식물 섭취가 어려운 환자를 위해 단호박 두부 수프와 항산화 치킨 수프 등 부드러운 메뉴를 마련했다. 열량과 단백질 보충이 필요한 환자를 위한 비타 그린 주스, 바삭 두부나쵸와 토마토소스, 순두부 푸딩 등 고단백 간식도 선보였다.
항암치료 과정에서 오심과 구토로 식사가 힘든 환자를 위해서는 향이 강하지 않고 담백한 메뉴를 준비했다. 애플 피넛 샌드위치, 낫토 그린 비빔밥, 들기름 두부면, 그릴드 치킨 포케, 소고기 채소말이 등 다양한 일품요리를 통해 환자들이 보다 편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했다.
행사장에는 메뉴를 직접 맛볼 수 있는 시식 코너도 마련됐다. 최근 의료질 향상(QI) 활동으로 개발한 비타 그린 주스와 바삭 두부나쵸·토마토소스를 제공했으며, 추첨을 통해 시식 참여자 50명에게 순두부 푸딩을 증정했다.
환자와 보호자가 가정에서도 메뉴를 활용할 수 있도록 레시피 동영상과 미니 레시피 카드도 제공했다. 시식 메뉴 선호도 투표와 함께 항암치료 중 도움이 된 음식, 식사 관련 제안 등을 나누는 게시판을 운영해 현장의 의견도 수렴했다.
이호선 강남세브란스병원 영양팀장은 "치료 과정에서 식사가 어려운 환자들이 부담 없이 영양을 보충할 수 있도록 맞춤형 메뉴를 개발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환자와 보호자들이 실생활에 유용한 영양 정보를 얻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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