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광명병원, 49분 심폐소생술 환자 살…ECMO 응급치료 성과

심장혈관흉부외과·순환기내과 협진…ECMO 전담팀·24시간 응급수술 체계 운영

심혈관 시술중인 순환기내과 이상엽 교수. 중앙대광명병원은 고난도 응급치료 및 협진 체계를 강화해 중증 심혈관질환 진료 거점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져 나갈 계획이다

 

중앙대학교광명병원이 체외막산소공급장치(ECMO)를 활용한 고난도 심혈관 응급치료로 중증환자 진료 역량을 보이고 있다. 추석 연휴 중 쇼크와 호흡부전을 겪은 환자에게 응급 관상동맥우회술을 시행한 데 이어, 49분간 심폐소생술을 받은 심정지 환자를 뇌손상 없이 일상으로 복귀시켰다.

중앙대광명병원은 심장혈관흉부외과와 순환기내과의 긴밀한 협진을 바탕으로 위중한 심혈관 응급환자에 대한 신속한 순환 보조와 원인 질환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70대 환자 A씨는 내원 2~3주 전부터 흉통이 지속돼 응급실을 찾았다. 검사 결과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좌주간지와 세 개의 주요 관상동맥에 심한 협착이 확인됐다. 당시 환자는 쇼크와 호흡부전까지 동반해 심정지 위험이 높은 상태였다.

심장혈관흉부외과 강승리 교수와 순환기내과 조진환 교수팀은 정맥-동맥형 체외막산소공급장치(VA-ECMO)를 적용해 혈액순환과 산소 공급을 보조하고, 응급 관상동맥우회술(CABG)을 시행했다. 수술 후 환자 상태는 점차 호전됐으며, ECMO를 제거한 뒤 안정적인 상태로 일반 병동에 옮겨졌다.

49분간 심폐소생술…ECMO CPR로 회복

40대 환자 B씨는 수면 중 갑작스러운 호흡곤란을 겪은 뒤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 배우자가 119에 신고하고 심폐소생술을 시작했으며,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는 심실세동에 대한 제세동과 심폐소생술을 반복했다.

일시적으로 자발순환이 회복됐지만 다시 심정지가 발생해 응급실로 이송됐다. 총 심폐소생술 시간은 49분에 달했다.

의료진은 응급실에서 ECMO CPR을 시행해 혈액순환과 산소 공급을 보조했다. 이어 관상동맥중재술로 좌전하행지 근위부(pLAD)의 병변을 치료했다. 이후 환자 상태가 호전되면서 ECMO를 제거했고, 환자는 뇌손상 없이 일상생활에 복귀했다.

ECMO는 심장이나 폐 기능이 심각하게 저하된 환자의 혈액순환과 산소 공급을 보조하는 장치다. 심정지 상황에서는 심폐소생술과 함께 적용해 순환을 유지하고, 관상동맥중재술이나 응급수술 등 원인 질환 치료로 연결하는 데 활용된다. 다만 적용 여부와 치료 결과는 환자의 상태와 심정지 원인 등에 따라 달라진다.

ECMO 전담팀·24시간 응급수술 체계 구축

중앙대광명병원은 심장혈관흉부외과와 순환기내과 협진을 바탕으로 ECMO를 활용한 고난도 응급치료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전문 의료진을 중심으로 24시간 365일 응급수술 체계를 갖추고, ECMO 전담팀과 심장혈관 중환자 치료 시스템을 통해 중증환자에 대응하고 있다.

심장혈관흉부외과 한우식 교수는 "중증 심혈관 응급환자는 신속한 ECMO 적용과 함께 필요한 수술적 치료까지 지체 없이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ECMO 전담팀과 24시간 365일 응급수술 체계를 기반으로 고난도 심혈관 응급상황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순환기내과 이상엽 교수는 "ECMO CPR은 심정지 환자의 순환과 산소 공급을 유지하면서 원인을 찾아 근본적인 치료로 연결하는 고도의 응급치료"라며 "심장혈관흉부외과와의 긴밀한 협진을 통해 ECMO CPR을 비롯한 중증 심혈관 응급치료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병원은 앞으로도 ECMO 치료와 응급수술, 진료과 간 협진 체계를 고도화해 중증 심혈관 응급환자의 생존과 회복을 돕고, 심혈관질환 진료 거점으로서 역할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