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14억 인도 소비시장 공략

aT, 뭄바이 식품박람회서 한국관 구성

'Anuga Select India 2026' 한국관 전경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뭄바이 식품박람회에서 배, 소주 등 바이어의 호응 속에 K-푸드의 수출길을 넓혔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9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인도 뭄바이 봄베이 전시센터(Bombay Exhibition Centre)에서 열린 'Anuga Select India 2026'에 한국관을 구성해 국내 농식품 기업 10개사의 인도 시장 진출을 지원했다.

'Anuga Select India'는 세계적인 식품박람회 ANUGA의 주최사인 쾰른메세가 주관하는 국제 B2B 식품박람회다. 식품 제조·유통업체와 수입·유통 바이어 등이 참여해 현지 시장 동향을 공유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다.

이번 한국관은 단순한 제품 전시를 넘어 참가기업과 바이어 간 실질적인 거래 기회를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 박람회 전 온라인 상담을 통해 바이어의 관심 품목과 참가기업 제품 정보를 사전에 공유하고, 현장에서는 관심 바이어와 기업 간 1:1 상담을 연계해 구체적인 수출 협의를 지원했다.

한국관에는 신선과일을 비롯해 부각·약과 등 스낵류, 주류, 소스류, 라면, 미숫가루 등 다양한 한국 농식품이 전시됐다. 참가기업들은 현지 수입·유통 바이어를 대상으로 제품 경쟁력과 거래 조건을 소개하며 인도 시장 진출 가능성을 확인했다.

특히 한국관은 현지 참관객이 K-푸드를 직접 맛보고 경험할 수 있는 체험 공간으로 주목받았다. 참가기업 제품을 활용한 'K-푸드 쿠킹쇼'를 열어 떡볶이, 비빔밥, 김밥, 김치전 등 다양한 한식 메뉴를 선보였으며, 조리 과정과 시식 체험을 통해 한국 식품의 활용법과 식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뭄바이 현지 바이어들이 한국관 소주에 관심을 갖고 질문하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서 한국관 참가기업들은 총 2420만 달러 규모의 수출상담 성과를 거뒀다. 특히 주류 분야에서는 한국산 소주에 대한 현지 바이어의 관심이 MOU 체결로 이어지며, 위스키 소비가 활발한 인도 주류시장에서 소주가 새로운 주류 선택지로서 현지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현지 바이어들은 마살라 등 인도 소비자에게 익숙한 향미를 접목한 제품 개발에 대한 의견이 제시되는 등, 참가기업과 바이어들은 현지 소비 특성을 반영한 제품 현지화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전기찬 aT 수출식품이사는 "인도는 빠른 경제 성장과 소비시장 확대를 바탕으로 K-푸드의 새로운 수출 기회가 커지고 있는 중요한 시장"이라며 "앞으로도 현지 유통망과 소비 특성을 면밀히 살펴 우리 농식품이 인도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원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