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 2026년 한국형 ARPA-H 프로젝트 선정

'의료 Agentic AI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 개발

박성호 교수

한양대학교 박성호 교수(한양대학교구리병원 신경과) 연구팀이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K-헬스미래추진단이 추진하는 '2026년도 한국형 ARPA-H 프로젝트' 필수의료 분야 연구과제에 최종 선정됐다.

선정된 과제의 공식 명칭은 'Agentic AI 오케스트레이션 기반 적응형 지역필수의료 뇌졸중 플랫폼 개발' 이다. 연구팀은 , 'CHAIN(Collaborative Healthcare Agentic AI Integration Network)' 이라는 프로젝트명으로 추진된다.

연구기간은 2026년 7월부터 2030년 12월까지 4년 6개월이며, 총 연구비는 약 146억원 규모이다.

한국형 ARPA-H 프로젝트는 국가 보건의료 분야의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국가 연구개발 사업이다. 연구팀은 이번 과제를 통해 급성 뇌졸중 등 시간민감성 질환에서 의료진의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지역 필수의료의 진료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의료 AI 플랫폼 구축을 계획이다.

박성호 교수 연구팀은 개별 의료 AI 모델을 개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여러 의료 AI 에이전트와 임상데이터, 전자의무기록(EMR), 의료영상정보(PACS)등 병원정보시스템을 실제 진료 과정에서 연결하고 조율하는 '의료 Agentic AI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의료진이 최종적인 판단과 통제권을 갖는 'Human-in-the-loop' 구조를 기반으로 실제 의료현장에서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AI 실행체계를 구현할 예정이다.

첫 실증 분야는 급성 뇌졸중이다. 환자가 도착한 뒤 병력 확인부터 영상검사, 치료결정, 협진 및 전원까지의 과정이 분 단위로 신속하게 이뤄져야 하는 대표적인 시간민감성 질환이다.

연구팀은 여러 의료정보시스템에 분산돼 있는 환자 정보를 통합하고, 의료진이 반복적으로 수행하는 정보 확인과 문서 작성 과정의 병목을 줄여 실제 진료 과정과 업무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는지를 여러 의료기관에서 검증할 예정이다. 임상 실증에는 한양대병원과 한양대학교구리병원을 비롯해 전남대병원, 경상국립대병원,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이 참여한다.  

JLK, 하이젠헬스케어, 바이오링크와 아주대학교 연구진이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해 의료 AI, 플랫폼 개발, 병원 시스템 연계, 의료 온톨로지 및 데이터 표준화 등 각 분야의 연구를 수행한다.

연구팀은 지난 9월 5일 한양대구리병원에서 Kick-off Meeting을 열고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형 ARPA-H 이창현 PM을 비롯해 참여 대학∙병원∙기업 연구진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선정 증서 전달과 함께 CHAIN의 비전과 추진 방향, 통합 아키텍처, 연구 분야별 실행계획 및 향후 90일간의 주요 마일스톤을 공유했다.

총괄 연구책임자인 박성호 교수는 "의료 AI 분야에는 이미 뛰어난 개별 기술들이 많이 개발돼 있지만, 실제 의료현장에서는 여러 AI와 의료정보를 하나의 진료 과정 안에서 안전하게 연결하고 활용하는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며 "CHAIN은 또 하나의 AI 모델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여러 AI와 병원 시스템이 의료진의 통제 아래 유기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의료 AI 실행 인프라를 구축하는 연구"라고 말했다.

이어 "급성 뇌졸중을 시작으로 실제 의료진의 업무와 진료 과정을 개선할 수 있음을 다기관에서 입증하고, 향후 다양한 질환과 의료기관으로 확산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김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