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샤우트 글로벌, AI 네이티브 크리에이티브 레이블 '오포인트' 출범

'의뢰 후 제작'에서 AI로 먼저 만드는 '선제안형' 모델 제안

AI 네이티브 크리에이티브 레이블 오포인트(O.POINT) 로고


종합 커뮤니케이션 기업 함샤우트 글로벌이 AI 네이티브 크리에이티브 레이블 '오포인트(O.POINT)'를 출범시켰다고 30일 밝혔다.

오포인트는 함샤우트 글로벌의 영상·디자인 제작 조직이 분사해 설립한 독립 법인이다. 광고주 의뢰를 받아 콘텐츠를 제작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먼저 AI로 만들어 검증한 콘텐츠를 시장에 제안하는 '선제안형' 크리에이티브 모델을 내세웠다. 이를 통해 기존 전략·컨설팅에 국한됐던 AI 사업을 제작과 IP 영역까지 넓힌다는 계획이다.

오포인트의 출범 배경에는 크리에이티브 경쟁의 기준이 바뀌었다는 판단이 있다. AI가 제작 진입 장벽을 낮추면서 '잘 만든다'는 것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려워졌고, AI 모델이 바뀌는 주기는 몇 달 단위로 짧아졌다. 새로운 기술이 나왔을 때 누가 먼저 검증하고, 제작 워크플로우에 적용하고, 광고주가 실제로 쓸 수 있는 형태로 내놓느냐가 곧 경쟁력을 가르는 기준이 됐다는 것이다.

제작 조직을 독립 레이블로 분리한 것도 이 때문이다. 제작이 대행 업무의 하위 기능으로 머물러서는 이 같은 전문성과 속도를 확보하기 어렵다고 본 것이다. 오포인트는 자체 브랜드로 고객사를 직접 발굴하고, AI로만 구현할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 포맷을 개발해 직접 납품한다.

조직 운영 방식도 새롭게 설계했다. 별도의 AI 전담 조직을 두는 대신 영상·모션·디자인 전 구성원이 AI 제작 역량을 기본으로 갖추도록 했으며, 콘셉트 개발부터 후반 작업, 디자인까지 제작 전 과정을 내재화했다. 사업 영역은 브랜드 필름·광고 영상, 유튜브·SNS 콘텐츠, 모션 그래픽·영상 효과, 키비주얼·그래픽 디자인, AI 이미지·영상, IP 개발까지 아우른다.

선제안형 모델이 가장 먼저 적용되는 곳은 오포인트의 자체 IP 사업이다. 오포인트는 AI로 제작한 인물들이 각자의 시점에서 하나의 세계를 공유하는 '관측형 세계관' 채널을 선보인다. 새로운 AI 기술과 콘텐츠 포맷을 자체 채널에서 먼저 실험하고 검증한 뒤 이를 고객사 프로젝트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이영준 오포인트 대표는 "AI가 제작의 진입 장벽을 걷어낸 지금, '잘 만든다'는 말만으로는 더 이상 차별화가 되지 않는다. 남은 변별력은 '순서', 즉 누가 먼저 하느냐에 있다고 봤다"며 "의뢰를 기다리지 않고 먼저 만들어 검증한 뒤 제안하는 방식으로, AI로만 가능한 크리에이티브의 새로운 기준을 오포인트가 먼저 세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혜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