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병원, 추석 연휴 야간 고위험 산모·신생아 생명 지켰다

인천 소방-의료 책임응급체계 빛나… 4개 진료과 협진 끝 응급 제왕절개

인하대병원은 추석 연휴 마지막 날 밤 진통과 양수 파열 증상을 보인 외국인 고위험 산모를 인천소방본부와의 신속한 협력으로 수용해 응급 제왕절개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9일 밝혔다.

의료진 손길이 취약해지는 명절 연휴 심야 시간, 지자체와 지역 상급의료기관이 구축한 책임응급의료 시스템이 자칫 위태로울 뻔한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의 생명을 지켜냈다.

인하대병원은 추석 연휴 마지막 날 밤 진통과 양수 파열 증상을 보인 외국인 고위험 산모를 인천소방본부와의 신속한 협력으로 수용해 응급 제왕절개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7일 오후 11시 55분경, 우즈베키스탄 국적 산모의 진통 및 양수 파열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해당 산모는 임신 기간 중 산전 진찰을 받지 않아 정확한 임신 주수를 파악할 수 없었던 고위험 상태로, 미숙아 출산 위험이 커 산모와 신생아 모두를 수용할 수 있는 전문 진료 인력이 시급했다.

119구급대는 '인천형 책임응급의료체계' 협약을 맺은 인하대병원에 응급 수용을 요청했다. 병원 측은 명절 연휴 야간이라는 시점과 가용 병상 제약에도 불구하고 산모와 태아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판단해 전격 수용 결정을 내렸다.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이송된 산모는 응급의학과, 산부인과, 마취통증의학과 의료진의 즉각적인 협진을 통해 응급 제왕절개 수술을 받았다. 자정을 넘긴 28일 오전 3시경 1.83㎏의 조산아가 무사히 출생했으며, 태어난 신생아는 소아청소년과 전문 의료진의 관리를 받으며 인하대병원 지역모자의료센터 신생아 집중치료실(NICU)에서 안정을 찾고 있다.

이번 응급 출산은 소방과 지정 의료기관이 사전 협약을 통해 구축한 골든타임 확보 시스템이 연휴 심야에도 실효성 있게 작동했음을 입증한 모범 사례로 평가받는다.

이택 인하대학교 의료원장 겸 인하대병원장은 "위급한 순간 응급의학과, 산부인과, 마취통증의학과, 소아청소년과 등 4개 과 의료진이 긴밀히 공조해 신속히 대응한 덕분에 소중한 두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권역 책임응급의료기관으로서 고위험 산모 및 신생아 응급 의료 안전망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유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