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조합, 싱가포르서 1428만달러 상담…동남아 수출길 넓힌다

Medical Fair Asia 2026 한국관 운영…국내 23개 기업 참여
621건 상담·3건 현장계약 성과…AI 의료기기 등 동남아 시장 공략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의 동남아 수출 판로 확대를 위한 현지 바이어 발굴이 본격화됐다.

한국의료기기협동조합이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대표 의료기기 전시회에 한국관을 마련하고 국내 23개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했다. 전시기간 동안 621건, 1428만달러 규모의 상담이 이뤄졌으며 현장 계약도 3건 성사됐다.

한국의료기기협동조합(이사장 이영규)은 산업통상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해외전시회 지원사업을 통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Medical Fair Asia 2026'에 한국관을 구성해 참가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의료기기전시회는 동남아시아를 대표하는 의료·헬스케어 전시회로, 올해는 약 2만㎡ 규모에서 의료기기 부품 전시회 'Medical Manufacturing Asia'와 재활·복지산업 전시회 'REHACARE Asia'가 함께 열렸다.

이번 전시회에는 40개국에서 16개 국가관과 약 1000개 기업이 참가했으며, 1만4000명 이상의 참관객이 전시장을 찾았다.

국내 23개 기업 참가…621건 상담·1428만달러 성과

조합 한국관을 비롯해 강원테크노파크,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부산테크노파크, 충청북도기업진흥원 등이 단체관을 구성했다. 개별관을 포함하면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한국 기업은 총 104개사에 달했다. 이 가운데 조합은 KOTRA 지원기업 15개사를 포함해 23개 기업으로 한국관을 구성했다.

전시기간 동안 한국관에서는 총 621건의 바이어 상담을 통해 1428만달러의 상담 실적을 거뒀으며, 현장에서 3건, 1만8000달러 규모의 계약도 성사됐다. 싱가포르 문화소통청년부 및 통상산업부의 Low Yen Ling 선임주장관도 한국관을 찾아 참가기업의 제품을 직접 살펴보며 국내 의료기기의 기술력과 제품에 관심을 보였다.

AI·스마트 헬스케어부터 동남아 진출 전략까지

전시장에서는 AI 기반 의료기기와 스마트 헬스케어 솔루션을 비롯해 IoT, 웨어러블 등 첨단기술을 접목한 제품들이 선보였다. 컨퍼런스 홀에서는 AI 기반 하드웨어, 디지털 헬스케어, 인공지능 기술 혁신 등을 주제로 한 세미나와 학술 토론도 이어졌다.

특히 싱가포르를 비롯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 주요 국가의 시장 진입 전략도 다뤄지면서 국내 기업들이 현지 시장의 최신 흐름을 파악하는 기회가 됐다.

실제 전시회에는 싱가포르뿐 아니라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방글라데시, 브루나이 등 다양한 국가의 바이어들이 한국관을 찾았다.

참가기업 관계자는 "동남아 주요 시장의 현장 수요를 직접 확인하는 한편 다양한 현지 바이어와 만나 잠재 거래선을 발굴하고 수출 확대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해외 인증 지원 이어 태국 시장까지 공략

조합은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의 동남아 진출을 위해 해외 인증 취득 지원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조합 관계자는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한 해외 인증 확보를 위해 조합에서 추진하는 국제인증지원센터 사업 등을 바탕으로 기업들의 인증 취득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차년도에는 격년으로 열리는 태국 의료기기전시회(Medical Fair Thailand)에 참가해 동남아 시장 개척과 판로 확대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조합은 주최사 한국 대표부인 라인메쎄와 함께 'K-AI MEDI Hub' 특별관도 구성해 메디컬아이피, 인피니트헬스케어, 웨이센 등 국내 AI 의료기기 기업의 해외 전시 참여를 지원했다. 조합은 싱가포르를 비롯한 동남아 시장에서 확보한 바이어 네트워크와 현지 시장 정보를 바탕으로 국내 의료기기 기업의 수출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Medical Fair Thailand 2027은 오는 2027년 9월 8일부터 10일까지 태국 방콕 BITEC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김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