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응급중환자외상외과 허윤정 교수가 지난 4일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2026 응급중환자영상학회 국제학술대회(International Congress of Emergency & Critical Care Imaging 2026, ICEC Imaging 2026)'에서 '최우수 구연발표상'을 수상했다.
허윤정 교수는 '대동맥 직경과 레보아(REBOA·대동맥내 풍선폐쇄소생술) 풍선 용적 예측을 위한 인공지능 의사결정 지원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주제로 연구 결과를 발표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연구에는 가천대 인공지능학과 조정찬 교수, 단국대 컴퓨터공학과 최상일 교수팀이 공동으로 참여했으며, 앱 제작은 의료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차라투가 맡았다.
레보아는 대량 출혈 환자에서 대동맥을 일시적으로 차단해 출혈을 줄이는 시술이다. 연구팀은 머신러닝 모델을 탑재한 임상 의사결정 지원 앱 'REBOA Calculator'를 개발해 지난 7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정식 출시했다. 의료진이 응급실에서 즉시 확인 가능한 임상 변수를 입력하면 앱이 하행대동맥 직경을 예측하고, 이에 해당하는 레보아 풍선의 최대 팽창용적을 즉시 제시한다. 딥러닝 영상 분석 기술을 소생실로 가져온 실용적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아 학술적 의의를 인정받았다.
허윤정 교수는 "레보아는 출혈 환자의 생사를 결정하는 고난도 술기지만, 정작 풍선을 얼마나 부풀려야 하는지는 시술자의 경험과 감에 의존해 왔다"며 "이번 연구는 CT 검사가 불가능한 응급 환자를 살리기 위한 도구를 실제 앱으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앞으로 CT 자동 인식 기술과의 통합, 다기관 검증 연구를 통해 소생 현장에서 중증외상환자의 생존률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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