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의과대학(학장 편성범)은 지난 8월 31일 의과대학 본관 3층 최덕경강의실에서 라디오믹스(Radiomics) 분야의 세계적 석학 필립 람방(Philippe Lambin) 마스트리흐트대학교(네덜란드) 교수를 초청해 특별 강연을 개최했다.
이번 강연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해외 우수 과학자 유치사업(Brain Pool Plus, BP+)의 일환으로, 의료 인공지능(AI) 분야의 최신 연구 동향과 발전 방향을 공유하고, 세계적 석학과의 연구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의료영상 데이터를 정량적으로 분석해 진단과 치료를 지원하는 라디오믹스는 의료 AI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람방 교수는 'The Future of AI in Medicine: From Foundation Models to Digital Twin'을 주제로 의료 인공지능의 발전 방향과 미래 정밀의학의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진단에 필요한 의료 정보의 양이 이미 인간의 인지 능력을 넘어섰다"며 720만명의 환자 데이터와 250억건의 임상 기록을 학습한 대규모 의료 파운데이션 모델(Foundation Model)인 'Apollo 프로젝트'를 사례로 들어, AI가 질병 발생과 진행, 치료 반응을 예측하는 핵심 도구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임상정보와 의료영상, 병리, 유전체 등 다양한 데이터를 통합하는 멀티오믹스(Multi-omics) 접근법을 소개하고, 이를 활용해 질병 경과와 치료 반응을 예측하는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기반 정밀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AI에 대한 과도한 의존으로 인한 탈숙련화(deskilling) 등 의료 AI 활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인도 함께 짚었다.
행사를 기획한 고려대 의대 융합의학교실 김홍래 교수는 "의료 AI에서 라디오믹스가 중대한 선례를 제시하고 있으며 앞으로 다양한 빅 데이터와 어떻게 융합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영상의학교실 서보경 교수는 "이번 강연을 계기로 우리 기관이 축적해 온 임상·연구 데이터와 람방 교수의 전문성을 연계한 공동 연구 협력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편성범 의과대학장은 "AI 분야의 세계적 석학과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며 미래 의료의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필립 람방 교수의 연구 비전은 의료 AI와 정밀의학이 나아갈 방향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이번 강연을 시작으로 긴밀한 연구 협력을 이어가고, 세계적 수준의 연구 성과를 창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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