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물놀이와 수상스포츠, 캠핑 등 야외활동이 늘면서 넘어지거나 부딪혀 얼굴을 다치는 안면외상도 주의가 필요하다. 안면외상은 피부가 찢어지는 열상부터 피부와 피하조직이 손실되는 연부조직 결손, 코뼈·광대뼈·턱뼈 등 안면골 골절까지 손상 범위와 형태가 다양하다.
특히 얼굴은 혈관과 신경, 근육 등이 복잡하게 분포해 있어 상처가 작더라도 출혈이 많을 수 있으며, 치료 후 흉터가 눈에 잘 띄는 부위이기도 하다. 눈·코·입 주변은 외형뿐 아니라 시야와 호흡, 표정, 씹기, 말하기 등 다양한 기능과 연결돼 있어 단순히 상처를 봉합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성형외과 김미정 전문의는 "안면외상은 단순히 피부를 봉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손상된 조직을 정확하게 복원해 기능과 외형을 함께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손상 부위와 깊이, 오염 정도, 동반 손상 여부 등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질 수 있어 초기 전문 평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면외상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열상은 넘어짐이나 충돌, 날카로운 물체 등에 의해 피부가 찢어지는 손상이다. 이마와 눈썹, 입술, 턱, 코 주변 등에 주로 발생한다.
얼굴은 혈관이 풍부하기 때문에 상처 크기에 비해 출혈량이 많아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지혈이 됐다는 이유만으로 가벼운 상처라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상처가 깊은 경우 피부 아래 근육이나 신경, 혈관, 침샘관 등이 함께 손상됐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눈꺼풀과 입술, 코 주변의 손상은 더욱 세심한 평가가 필요하다. 눈꺼풀 주변은 눈물길이나 안구 주변 구조물이 손상될 수 있고, 입술은 입술 경계선이 제대로 맞지 않으면 치료 후 비대칭이나 흉터가 두드러질 수 있다. 코 주변 손상은 코뼈 골절이나 이후 코막힘 등 기능적인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상처가 크게 벌어졌거나 피하지방층이 보이는 경우, 출혈이 쉽게 멈추지 않는 경우, 이물질이 박힌 경우에는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동물에게 물린 상처나 감각 저하, 얼굴 근육 움직임 이상 등이 동반된 경우에도 빠른 평가가 필요하다.
안면외상은 피부 손상뿐 아니라 골절이나 연부조직 결손을 동반하기도 한다. 코뼈 골절은 코 모양의 변형이나 코막힘을 유발할 수 있으며, 광대뼈나 턱뼈 골절은 얼굴 비대칭과 씹기 불편, 입 벌림 제한, 감각 저하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피부와 피하조직이 손실된 연부조직 결손은 단순 봉합만으로 치료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이때는 결손 부위와 주변 조직의 상태, 혈류, 감염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피판술이나 피부이식, 미세수술 등 적절한 재건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치료가 끝난 이후에는 흉터 관리도 중요하다. 자외선 노출을 줄이고 상처가 벌어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하며, 상처가 회복된 이후에도 흉터 상태에 따라 흉터 주사나 레이저 치료 등을 고려할 수 있다.
외상을 입었다면 우선 깨끗한 거즈나 수건으로 상처를 눌러 지혈하고, 이물질이나 오염물이 묻은 경우 흐르는 물로 가볍게 씻어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다만 상처 깊숙이 박힌 이물질을 억지로 제거하거나 상처 부위를 강하게 문지르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김미정 전문의는 "안면외상은 상처의 크기만으로 손상 정도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며 "초기 치료가 이후 흉터와 기능 회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기본적인 지혈과 응급처치를 한 뒤 가능한 한 빨리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평가를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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