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에 피가?… 방광암·신장질환 알리는 '무통성 혈뇨'의 경고

서울바른비뇨의학과 인천부평점 김승이 원장 "통증 없어도 정밀검사 필요"

서울바른비뇨의학과 인천부평점 김승이 원장

 

아무런 통증 없이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경험을 하면 대부분 놀라 병원을 찾지만, 통증이 없다는 이유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지나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러나 통증 없이 나타나는 혈뇨, 이른바 무통성 혈뇨는 오히려 방광암이나 신장 질환 같은 중대한 질환의 신호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혈뇨는 소변에 적혈구가 섞여 나오는 상태로, 눈으로도 붉거나 갈색빛이 확인되는 육안적 혈뇨와 검사를 통해서만 확인되는 현미경적 혈뇨로 나뉜다. 방광염이나 요로결석으로 인한 혈뇨는 대개 통증이나 잔뇨감 같은 다른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별다른 통증 없이 혈뇨만 반복된다면 방광이나 신장, 요관에 생긴 종양이 원인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통증이 없다는 점 때문에 오히려 병을 키우고 뒤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많아 더욱 위험하다는 것이 의료계의 정설이다. 신장에서 발생한 종양이나 사구체 질환처럼 신장 자체의 문제로 인한 혈뇨 역시 초기에는 별다른 통증 없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감별이 쉽지 않다.

특히 방광암은 초기 단계에서 특별한 통증 없이 간헐적인 혈뇨만 나타나다가 자연스럽게 소변 색이 돌아오면서 '지나간 문제'로 오인되기 쉽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혈뇨가 반복되는 동안 종양은 계속 자라날 수 있어, 한 번이라도 이유 없이 붉은 소변을 봤다면 반드시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안전하다. 흡연자나 화학물질에 자주 노출되는 직업군, 고령의 남성일수록 방광암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더욱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진단은 소변검사와 세포검사, 초음파, 필요에 따라 방광경 검사나 CT 등을 통해 이뤄진다. 이를 통해 종양 여부와 위치, 크기를 확인한 뒤 조직검사를 진행해 정확한 원인을 감별하게 된다.

서울바른비뇨의학과 인천부평점 김승이 원장은 "통증이 없다는 이유로 혈뇨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병원 방문을 미루는 환자들을 종종 만나게 되는데, 이런 경우일수록 방광암이나 신장 질환처럼 조기 발견이 중요한 질환일 가능성이 있어 오히려 더 빠른 검사가 필요하다"며 "특히 흡연력이 있거나 50대 이상 남성이라면 한 번의 혈뇨라도 가볍게 넘기지 말고 정밀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어 "조기에 발견하면 대부분 방광 내시경을 통한 절제 등 비교적 부담이 적은 치료로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만큼, 증상이 나타난 초기에 병원을 찾는 것이 예후에 큰 차이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혈뇨가 한 번이라도 확인됐다면 자연히 사라졌더라도 안심하지 말고 반드시 비뇨의학과를 찾아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변 색의 변화를 스스로 관찰하는 습관을 들이고, 정기적인 소변검사를 건강검진 항목에 포함시켜 두는 것도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된다.

 


김혜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