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입마름 방치했다간 충치·입냄새까지…구강건조증 주의

"증상 지속된다면 단순한 갈증으로 넘기지 말아야"

연일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탈수로 인한 구강건조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입안이 마르는 증상을 단순한 갈증으로 여기고 방치할 경우 충치와 입냄새는 물론 다양한 구강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구강건조증은 침 분비가 정상보다 감소해 입안이 마르거나 끈적이는 느낌이 지속되는 상태를 말한다. 여름철에는 높은 기온으로 땀 배출이 많아지면서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고, 냉방기 사용과 카페인 음료 섭취, 입으로 숨 쉬는 습관 등이 겹치면 침 분비가 더욱 줄어들 수 있다.

침은 입안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뿐 아니라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하고 세균 증식을 억제하며, 산성화된 구강 환경을 중화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침 분비가 감소하면 충치를 유발하는 세균이 쉽게 증식하고 치태 형성이 빨라져 치아우식증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초기 충치는 별다른 통증이 없어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간단한 레진 치료로 끝날 수 있는 병변이 신경치료나 보철치료, 심하면 발치와 임플란트가 필요한 단계까지 진행될 수 있다.

구강건조증은 입냄새의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침이 부족하면 혀와 치아 표면에 세균이 쉽게 증식하고, 이 과정에서 휘발성 황화합물이 생성돼 구취가 발생한다. 양치질을 꾸준히 하는데도 입냄새가 지속된다면 구강건조증이나 충치, 잇몸질환 여부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365바른치과의원 신마산점 최진권 대표원장은 "폭염이 이어지는 여름철에는 수분 부족으로 침 분비가 감소하면서 충치와 입냄새를 호소하는 환자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며 "입안이 자주 마르거나 끈적이는 증상이 지속된다면 단순한 갈증으로 넘기지 말고 치과를 찾아 구강 상태를 점검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구강건조증 예방을 위해서는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는 습관을 들이고 카페인과 알코올 섭취를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올바른 칫솔질과 치실, 치간칫솔 사용 등 기본적인 구강위생 관리와 함께 정기적인 치과 검진으로 충치를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와함께 "여름철에는 차가운 음료나 당분이 많은 음료를 자주 마시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충치 발생 위험을 더욱 높일 수 있다"며 "갈증 해소를 위해서는 당분이 많은 음료보다 물을 충분히 마시고, 음료를 섭취한 뒤에는 입안을 물로 헹구는 등 올바른 구강관리를 실천하는 것이 치아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김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