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유방암, 전신 전이보다 국소 재발 더 위험"

40세 이하 환자, 고령층보다 국소 재발 위험 4배↑…"정밀 치료·추적관찰 중요"

이장희 교수

40세 이하 젊은 유방암 환자는 고령 환자보다 종양의 성질이 더 공격적이지만, 원격 전이나 전체 생존율은 큰 차이가 없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국소 재발 위험은 4배 이상 높아 젊은 환자에게는 보다 적극적인 국소 치료와 장기적인 추적관찰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대목동병원 외과 이장희 교수 연구팀은 '조기 유방암을 앓는 젊은 환자들의 병리학적 특성 및 예후: 고령 환자와의 비교 분석(Pathological characteristics and prognosis of very young patients with early breast cancer: a comparative analysis with older patients)'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Acta Oncologica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03년 6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두 개 대학병원에서 치료받은 조기 유방암 환자 가운데 40세 이하 환자 288명과 55세 이상 환자 830명을 대상으로 병리학적 특성과 예후를 비교 분석했다.

그동안 젊은 유방암 환자는 생물학적으로 공격적인 암의 비율이 높아 예후가 더 나쁠 것으로 알려져 왔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일부 다른 결과가 확인됐다.

분석 결과, 젊은 환자군은 고령 환자군보다 고등급 종양의 비율이 높아 종양의 공격성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체 재발 없는 생존율(RFS)과 원격 재발 없는 생존율(DRFS)은 두 군 사이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반면 국소 재발 위험에서는 뚜렷한 차이가 확인됐다. 젊은 환자군은 고령 환자군보다 국소 재발 위험이 더 높았으며, 특히 호르몬수용체(HR) 양성·HER2 음성 유방암에서는 젊은 나이가 국소 재발의 독립적인 위험인자로 분석됐다. 이 환자군의 국소 재발 위험은 고령 환자보다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가 젊은 유방암 환자의 치료 전략을 세우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장희 교수는 "젊은 유방암 환자는 공격적인 종양 비율이 높아 생물학적으로 불리한 특성을 보이지만, 원격 전이나 전체 생존율이 반드시 더 나쁜 것은 아니다"며 "다만 국소 재발 위험이 높은 만큼 젊은 환자에게는 보다 정밀한 국소 치료와 체계적인 추적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호르몬수용체 양성·HER2 음성 유방암 환자에서는 연령 자체가 국소 재발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확인된 만큼, 환자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치료 전략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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