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 지방흡입, 배만 줄인다고 허리라인 살아날까?

강남 라인앤뷰의원 정재호 원장 "지방 분포와 피부 탄력, 건강 상태까지 고려해야"

강남 라인앤뷰의원 정재호 원장

 

기온이 오르고 옷차림이 얇아지는 시기에는 복부 체형 관리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진다. 특히 식사량을 조절하거나 운동을 이어가도 아랫배와 옆구리에 남아 있는 지방이 신경 쓰인다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복부 지방흡입을 알아보기도 하지만, 단순히 배 앞쪽의 지방만 줄이면 자연스러운 허리라인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사람의 몸통 윤곽은 복부 한 부위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정면에서 보이는 윗배와 아랫배뿐만 아니라 옆구리, 흔히 '러브핸들'이라고 부르는 허리 뒤쪽의 지방, 골반 위쪽으로 이어지는 선이 함께 체형의 인상을 만든다. 따라서 복부가 상대적으로 평평해지더라도 옆구리나 허리 뒤쪽의 볼륨이 그대로 남아 있다면 정면과 측면, 후면에서 보이는 실루엣이 서로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

복부와 옆구리의 경계를 명확하게 구분하기 어려운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복부 앞쪽의 피하지방은 옆구리를 지나 허리 뒤쪽까지 연속적으로 분포한다. 여기에 갈비뼈의 형태와 골반 너비, 근육량, 피부 두께와 탄력, 평소 자세 등이 더해져 개인별 허리라인이 형성된다. 같은 체중과 허리둘레를 가진 사람이라도 지방이 집중된 위치에 따라 체형은 다르게 보일 수 있다.

아랫배의 돌출이 두드러진 체형이 있는 반면, 복부 앞쪽보다 옆구리와 골반 위쪽에 지방이 집중된 체형도 있다. 허리 뒤쪽과 러브핸들 부위의 볼륨 때문에 몸통이 직선적으로 보이는 경우도 있다. 반대로 지방량이 많지 않더라도 골격 구조나 근육의 발달 정도, 피부 처짐에 따라 허리의 굴곡이 뚜렷하지 않을 수 있다. 이처럼 허리라인은 특정 부위의 지방량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복부 지방흡입은 피부 아래에 위치한 피하지방을 줄여 몸통의 윤곽을 조정하는 수술이다. 그러나 체중을 크게 줄이는 비만 치료와는 목적이 다르며, 복강 내부 장기 주변에 쌓인 내장지방을 제거하는 방법도 아니다. 배가 앞으로 나와 보이는 원인이 내장지방, 복부 근육의 이완, 자세, 복부 팽만 또는 피부 처짐과 관련돼 있다면 피하지방을 줄이는 것만으로 기대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복부 지방흡입을 고려할 때는 '얼마나 많은 지방을 제거할 것인가'보다 '어떤 원인으로 현재의 체형이 형성됐는가'를 먼저 살펴야 한다. 복부 앞쪽과 옆구리, 러브핸들, 골반 위쪽의 연결 상태를 함께 확인하되, 모든 부위를 넓게 다루는 것이 항상 적절한 것은 아니다. 지방의 분포와 피부 탄력, 좌우 비대칭, 기존 흉터, 건강 상태 등에 따라 고려 범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강남 라인앤뷰의원 정재호 원장은 "과도하게 지방을 제거하거나 부위 사이의 연결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으면 피부 표면이 고르지 않게 보이거나 특정 경계가 부자연스럽게 드러날 가능성도 있다. 반대로 자연스러운 연결만을 강조해 필요한 부위의 변화를 지나치게 제한하면 기대했던 체형 개선을 체감하기 어려울 수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특정 부위의 흡입량 자체보다 전체 몸통에서 어느 부위가 상대적으로 돌출돼 있고, 각 부위가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과정이다"라고 전했다.

지방흡입은 마취와 회복이 필요한 의료행위인 만큼 부종과 멍, 통증, 감각 변화, 피부 요철, 장액종, 감염, 출혈 등의 부작용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드물게는 혈전색전증이나 장기 손상과 같은 중대한 합병증도 발생할 수 있다. 수술 전에는 복용 중인 약물과 기저질환, 과거 수술 이력, 흡연 여부 등을 의료진에게 정확히 알리고 수술 범위와 마취 방식, 예상되는 변화와 한계, 회복 과정 및 이상 증상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들어야 한다.

정재호 원장은 "복부 지방흡입을 통해 허리라인의 변화를 기대한다면 배 앞쪽만을 독립된 부위로 바라보기보다 복부에서 옆구리, 러브핸들, 골반으로 이어지는 몸통의 연속성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다만 이상적인 허리 모양은 사람마다 다르고, 골격이나 근육 구조처럼 지방흡입만으로 바꿀 수 없는 요소도 존재한다. 특정 사진이나 유행하는 체형을 그대로 목표로 삼기보다는 자신의 신체 조건에서 가능한 변화와 한계를 객관적으로 확인하고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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