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경부암, 3주 넘는 목 증상 감기 아닌 암일 수도

[전문의 건강칼럼]좋은강안병원 갑상선두경부센터 이병주 센터장
흡연·음주뿐 아니라 HPV 감염으로 젊은층도 증가…조기 발견 시 생존율 80~90%

좋은강안병원 갑상선두경부센터 이병주 센터장

숨 쉬고, 말하고, 먹고, 웃는 등 일상생활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을 담당하는 머리와 목 부위에 발생하는 두경부암이 증가하고 있다. 과거에는 흡연과 음주를 즐기는 중·장년층에서 주로 발생했지만, 최근에는 인체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과 관련된 환자가 늘면서 젊은 층에서도 발병이 증가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초기 증상이 목감기와 비슷해 방치하기 쉽지만, 3주 이상 목의 이상 증상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전문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좋은강안병원 갑상선두경부센터 이병주 센터장은 "두경부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80~90%까지 높아질 수 있지만, 진단이 늦어질수록 치료가 어려워지고 삶의 질도 크게 떨어진다"고 말했다.

두경부암은 구강암과 인두암, 후두암 등을 포함하는 질환으로 초기에는 목 이물감이나 쉰 목소리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증상이 지속되거나 병이 진행되면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운 연하곤란과 목 통증, 목에 만져지는 혹, 림프절 전이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다른 장기로 전이될 위험도 있다.

이 때문에 단순한 목감기로 생각하고 방치하기보다 증상이 오래 지속될 경우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두경부암 치료는 암을 제거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말하기와 삼키기, 호흡 등 일상생활에 필수적인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는 것이 치료의 중요한 목표다. 두경부는 신경과 혈관이 복잡하게 분포한 부위인 만큼 수술과 치료의 난도가 높다.

이에 따라 치료 과정에서는 이비인후과를 중심으로 혈액종양내과와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등 여러 진료과 전문의가 함께 치료 방침을 결정하는 다학제 진료가 적극 활용되고 있다.

이병주 센터장은 목에 혹이 만져지거나 쉰 목소리, 입안의 병변, 목 통증 등 증상 가운데 하나라도 3주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40대 이상이면서 흡연이나 음주를 하는 사람에게 목소리 변화가 나타난다면 지체하지 말고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센터장은 "두경부암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인 만큼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를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며 "조기에 발견할수록 치료 성적은 물론 말하고 먹는 기능까지 지킬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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