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약물 접합체 시장, 2035년 425억 달러 규모로 '고속 성장'

한국 시장도 연평균 12.2% ↑ … 엔허투 등 글로벌 제약사 독점 체제 굳건

첨단 표적화 기술과 신규 페이로드를 적용해 기존 치료제보다 정확성과 안전성을 높인 '차세대 약물 접합체(NDC, Next-generation Drug Conjugate)' 시장이 향후 10년간 연평균 11.7%씩 성장하며 2035년 425억 달러(약 55조 원) 규모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바이오협회가 발간한 브리프에 따르면, 2025년 139억 달러 수준이던 이 시장은 항체-약물 접합체(ADC)의 임상적 성공과 규제 승인 확대, 링커 및 페이로드 기술 발전에 힘입어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동기간 국내 시장 역시 연평균 12.2%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2035년 2억 3.300만 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관측됐다.

제품별로는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ichi산쿄의 항암제 '엔허투(Enhertu)'가 2025년 기준 50억 달러의 매출로 시장 점유율 37.5%를 차지하며 독주 체제를 굳혔다. 엔허투는 미국 FDA의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병용요법 승인 등 적응증을 확대하며 2035년에는 95억 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이어 앨나일람의 RNAi 치료제 '암부트라(Amvuttra)'가 ATTR 심근병증 적응증 확대 등에 힘입어 23억 달러(점유율 16.6%)로 뒤를 이었으며, 노바티스의 핵의학 정밀항암제 '플루비토(Pluvicto)'는 20억 달러(14.5%)의 매출을 올렸다.

유형별로는 '항체-저분자 접합체(ASMC)'가 우수한 표적 효과를 바탕으로 2025년 시장의 46.6%(65억 달러)를 차지해 가장 높았으나, 향후 2035년에는 '리간드-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접합체(LOC)'가 174억 달러 규모로 성장해 역전할 것으로 예측됐다.

적응증 측면에서는 유방암 시장이 2025년 기준 64억 달러(45.9%)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다발성 신경병증을 동반한 hATTR(26억 달러), 전립선암(20억 달러) 등이 뒤를 이었으며, 유방암은 2035년에도 131억 달러 규모를 유지하며 최대 시장 지위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글로벌 인프라와 자본을 갖춘 북미 시장이 2025년 90억 달러(64.8%)를 기록해 강세를 보였으며, 유럽(25억 달러, 19.4%)과 아시아·태평양(20억 달러, 14.2%) 순으로 뒤를 이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고령화에 따른 암 환자 증가와 위탁 생산(CMO) 확대에 힘입어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

현재 차세대 약물 접합체 시장은 소수 글로벌 빅파마가 장악하고 있는 구조다. 아스트라제네카&다이ichi산쿄(50억 달러), 노바티스(40억 달러), 앨나일람(28억 달러), 길리어드 사이언스(14억 달러), 아이오니스(4억 달러) 등 상위 5개 기업의 2025년 시장 점유율은 95~99%에 달한다. 특히 노바티스가 방사성리간드 치료제 생산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23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추진하는 등, 선두 기업들의 포트폴리오 고도화와 진입 장벽 구축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분석된다.

결국 차세대 약물 접합체 시장은 고성장 산업인 동시에, 기술·자본·인프라가 결합된 '고난도 진입 시장'으로 진화하고 있다. 향후 경쟁 구도는 단순한 신약 개발 역량이 아니라, 특정 기술 축에서의 독점적 우위 확보 여부에 따라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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