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지는 날씨에 몸매가 잘 드러나는 옷차림이 되면서 근육을 키우기 위한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무리하게 근육을 키우다 통증으로 불편을 겪기 쉬워 주의해야 한다. 근육통이나 허리, 관절 통증 뿐 만 아니라 두통까지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운동 후 뒤통수와 목 주변이 뻐근하면서 두통이 발생했다면 근육 긴장성 두통 가능성이 높다. 목 주변 근육이나 특히 승모근 뭉침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목 근육, 승모근, 어깨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하면 근육 내부 혈류가 감소하고 통증 유발 물질이 축적되어 이 신호가 머리 쪽으로 전달되면서 두통이 발생하기 쉽다.
데드리프트 같이 무거운 중량을 들 때 숨을 참고 힘을 주는 발살바(Valsalva) 호흡은 일시적으로 혈압을 상승시키고, 뇌혈관 압력 상승이 발생하여 두통을 유발하기 쉽다. 바벨 로우, 오버헤드 프레스 등 상체 고중량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면서 발생하기 쉽고, 크로스핏이나 전력 질주 등 격렬한 운동 후에도 발생할 수 있다.
후두신경이 자극 받은 것도 원인일 수 있다. 후두신경은 경추 쪽에서 두피 뒤쪽까지 분포하며 뒷머리와 목덜미, 정수리, 귀 주변까지 연관된 말초신경이다. 승모근 상부는 후두신경과 연관되어 있어 무리한 웨이트트레이닝으로 이 부위에 근육이 심하게 뭉치면 후두신경이 압박되면서 두통이 지속될 수 있다.
대구 우리들의신경외과 김정득 원장은 "평소 후두신경통을 앓고 있다면 무리한 근육운동으로 더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뒷목이 뻣뻣해지면서 뒤통수 찌릿한 통증, 정수리까지 뻗치는 통증, 어깨 결림, 안구통까지 유발할 수 있다. 방치하면 감각 이상이나 심한 경우 목의 움직임이 제한되는 상태까지 악화될 수 있어 의심 증상이 있다면 무리한 운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소 후두부, 뒷골 부위나 귀 뒷부분, 뒷목 부위에서 바늘로 찌르거나 전기가 통하는 듯한 심한 통증이 반복되고 있다면 후두신경통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러한 두통이나 안구통은 신경과, 안과에서도 특별한 원인을 찾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목디스크 등 경추 질환 여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김정득 원장은 "대부분 불가피한 통증으로 여기고 참거나 진통제, 두통약으로 해결을 시도하기 쉽다. 두통약을 계속 복용하면 내성이 생기거나, 오히려 약물과용두통이 유발되는 등 만성화가 될 수 있다. 후두신경통나 경추성 두통인 경우 원인이 머리에 있지 않기 때문에 두통약으로는 충분히 호전되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어 "승모근 등 목 주변 근육, 신경과 관련된 두통은 원인에 대한 치료를 해야 충분히 호전이 가능하다. 체외충격파나 인대강화주사, 핌스요법 같은 비수술 치료를 시도할 수 있다. 프롤로주사라고도 불리는 인대강화주사는 손상된 조직의 재생과 증식을 유도하며 조직이 튼튼해지도록 해주는 치료다. 핌스(FIMS)요법은 신경이나 근육, 힘줄을 싸고 있는 막들이 주위 조직과 유착되었을 때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근육 속 근막에는 혈관과 신경이 있는데, 이 부위가 손상되면서 신경 유착이 생기고 혈관의 역류가 발생하며 통증이 생길 수 있다. 핌스요법은 이렇게 유착된 부분을 풀어주어 통증 조직을 안정화 시켜 신경 부종과 염증을 가라앉혀 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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