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건강을 위협하는 질환 중 상당수는 초기 자각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자궁과 난소는 내부에 이상이 생겨도 상당 기간 특별한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 때문에 평소 건강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다가 건강검진 과정에서 우연히 병변을 발견하는 사례도 흔하게 보고된다.
대표적인 예가 자궁근종이다. 자궁근종은 자궁 평활근에 발생하는 양성 종양으로 가임기 여성에게 흔하게 발견되는 질환 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월경 과다, 생리통, 골반통, 빈뇨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근종의 위치와 크기에 따라 증상이 전혀 없는 경우도 적지 않다.
문제는 자각 증상이 없다고 해서 질환이 진행되지 않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자궁근종은 위치에 따라 자궁 내막 쪽으로 자라면서 크기가 점차 커질 수 있으며, 상당 기간 특별한 증상 없이 진행되기도 한다. 이로 인해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근종의 크기가 커졌거나 여러 개의 근종이 발견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근종이 커지면 주변 장기를 압박해 배뇨 불편이나 변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과다한 생리 출혈로 인해 빈혈이 발생하거나 골반통, 하복부 팽만감 등으로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가임기 여성의 경우에는 임신과 출산 과정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러한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부인과 검진이 중요하다. 특히 자궁과 난소 상태를 확인하는 대표적인 검사인 부인과 초음파 검사는 비교적 간편하게 자궁근종이나 난소낭종 등의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초음파 장비의 발전으로 작은 크기의 병변까지 확인할 수 있어 조기 발견과 경과 관찰에 도움을 주고 있다.
부산 동의의료원 산부인과 문영길 과장은 생리양이 이전보다 많아졌거나 생리 주기에 변화가 생긴 경우, 골반통이나 복부 팽만감이 반복된다면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초음파 검진을 통해 자궁과 난소 상태를 확인하는 습관이 여성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또한 여성 스스로 평소 생리 주기와 기간, 출혈량의 변화를 꾸준히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며 "자궁근종은 조기에 발견할수록 상태에 맞는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되는 만큼,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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