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약사회, '병동전담약사제도' 정착 및 수가 신설 촉구… 하반기 주요 로드맵 공개
2026 춘계학술대회 성료… 소아환자 안전 높인 'Y-site 배합적합성 평가' 최우수상
입원환자 안전의 핵심 축으로 떠오른 '병동전담약사제도'의 성공적 정착을 핵심 과제로 내세운 병원약사회의 하반기 정책 로드맵이 공개됐다. 정부 차원의 배치 제도화 시범사업과 수가 신설을 강력히 촉구하는 한편, 하반기 국회 토론회 개최 및 약사 인력기준 법 개정 추진 등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제시됐다.
한국병원약사회는 지난 20일 '2026 춘계학술대회' 및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병동전담약사 활성화 방안을 포함한 하반기 정책 로드맵과 주요 학술 성과를 공개했다.
김재송 홍보이사의 진행으로 열린 간담회에는 정경주 회장, 황보영 수석부회장, 서인영 학술부회장, 박애령 학술이사 등이 참석해 병원약사의 역할 강화를 위한 다각적인 전략을 발표했다.
정경주 회장은 병동전담약사제도의 안착을 위해 병원 내 권한 및 업무 프로세스의 재설계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전문약사들이 중환자·종양·감염 등 전문 영역에서 고난도 처방 중재를 주도하려면 다학제 팀원으로서 회진에 상시 참여하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며 "정부 차원의 배치 제도화 시범사업과 함께 약사의 처방 오류 수정 및 적정화 행위에 대한 수가 신설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약물 관련 사고가 전체 환자안전사고의 절반에 육박하는 만큼, 최근 대한병원의학회와의 업무협약(MOU)을 통해 입원환자 전담 의사들과의 소통·협력 체계를 강화한 점도 주요 성과로 꼽혔다. 이번 학술대회 심포지엄에서도 박소미 약사가 연자로 나서 '입원에서 퇴원까지, 병동전담약사의 다학제 팀기반 암환자 관리'를 주제로 구체적인 다학제 협업 모델을 제시해 큰 주목을 받았다.
하반기 로드맵을 발표한 황보영 수석부회장은 ▲8월 말 병동전담약사 주제 국회 정책토론회 개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 의료기관 약사 정원 관련 법 개정 추진 ▲12월 제4회 전문약사 자격시험 시행 및 보건복지부 자격시험 관리기관 재지정 협의 등을 주력 과제로 제시했다. 아울러 오는 11월 28일 코엑스 마곡에서 '2026년도 병원약사대회 및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춘계학술대회에서는 사전·현장 심사를 거쳐 임상 역량을 빛낸 우수 연제 시상식도 함께 진행됐다.
영예의 최우수상은 서울아산병원 약제팀 박근미 약사의 '메로페넴주와 정맥영양제 및 지질유제의 Y-site 배합적합성 평가'가 차지했다. 박근미 약사는 소감에서 "주사라인 확보가 제한적인 소아 환자들의 실제 임상 문제를 해결하고자 연구를 진행했다"며 "소아전문약사로서 환자 치료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애령 학술이사는 "메로페넴과 정맥영양제 병용 투여가 빈번함에도 관련 자료가 제한적이었던 상황"이라며 "약사가 직접 실험을 설계해 물리적 안정성 결과를 도출함으로써, 혈관 확보가 어려운 신생아 및 소아 환자의 혈관 접근을 최소화하고 안전한 투여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매우 크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이외에도 ▲우수상에는 이소희 약사(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외래 항암주사 조제 프로세스 안전 강화), 김진주 약사(분당서울대병원, 다제약물 환자관리 시스템 구축), 김명주 약사(부산대병원, 항혐기성 항생제 중복 처방 ASP 중재 현황) ▲장려상에는 정현옥 약사(동아대병원, 의약품 유통정보관리 시스템 개발)가 각각 선정돼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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