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기독여자의사회(회장 정미라)가 지난 24일 서울 광림교회 시온성전에서 창립 77주년 기념예배를 개최했다.
이날 예배는 오랜 시간 신앙과 의료 사역의 현장을 지켜온 원로 회원들과 젊은 후배들이 함께 모여 하나님의 은혜를 되새기고, 믿음의 유산을 되물림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올해 96세인 송순옥 회원은 "후배님들을 보며 너무 아름답고 은혜가 충만함을 느낀다"며, "믿음 위에 믿음을 더해 더욱 승리하길 바란다. 협력하여 선을 이루며 하나님을 더욱 기쁘시게 해드릴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87세 문용자 회원은 성경 속 엘리야 이야기를 언급하며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은 7천명이 있었다는 말씀처럼, 오늘날에도 믿음의 사람들은 여전히 살아있다"며, "초대교회가 7명의 집사를 세워 기도하고 전도했듯이, 77년이라는 시간은 단순한 숫자가 아닌 하나님의 은혜의 상징이다. 기독여자의사회가 앞으로도 무궁한 발전을 이루고, 회원 수도 더욱 많아지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79세 유신애 회원은 "나는 축복받은 세대라고 생각한다. 훌륭한 믿음의 선배들이 있었기에 우리가 지금 이 자리에 설 수 있다"며 "77년의 역사는 봉사와 희생으로 이뤄진 믿음의 길이었다. 100년 후 후배들이 우리를 어떻게 기억할지 생각해보면 가슴이 뜨끔해진다. 남은 시간, 선배님들의 이름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정미라 회장은 "오늘의 예배는 단순한 기념이 아니라, 우리가 받은 믿음의 유산을 다시 한 번 붙들고 다음 세대에 아름답게 전하자는 결단의 자리였다"고 밝혔다.
대한기독여자의사회는 1948년 창립 이래, 기독 여성 의료인들의 연합과 섬김을 통해 복음을 실천하며 사회 각지에 선한 영향력을 끼쳐왔다. 이날 예배는 그러한 사역의 연속성과 비전을 함께 나누는 귀한 시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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