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할랄인정기관이 한국을 방문해 제도·규정·절차 등을 직접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해 호응을 얻었다.
한국식품연구원(원장 백현동, 이하 식품연)은 지난 23일 서울 코엑스 컨퍼런스홀에서 국내 농식품기업 100여 개사를 대상으로 '2025 중동식품시장 진출을 위한 할랄인증 세미나'를 개최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주최로 마련된 이번 세미나는 빠르게 성장 중인 중동 식품시장, 특히 약 291억 달러('23년 기준)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시장을 겨냥해, 국내 식품기업에 실질적인 인증 대응 전략과 시장진출 가이드를 제공했다. 이날 현장에는 제조, 유통, 수출 등 다양한 분야의 식품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세미나의 핵심은 이슬람 문화의 성지인 사우디의 할랄인정기관인 'Saudi Accreditation Center(이하 SAAC)'가 사우디 할랄 인증제도를 직접 강연하고 국내 기업들에게 실무적인 설명을 제공한 것이었다.
SAAC 감독관의 공식 방한 발표는 국내 식품업계를 대상으로 한 최초의 행사로, 사우디를 포함한 중동 할랄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이정표이자 전략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식품연은 △국내 할랄인증기관의 상호인정 현황 △중동진출을 위한 전략적 접근 방안 △할랄연구실 분석법 및 지원사업 현황 등을 소개했다.
특히 민간기업과 공동 개발한 Real-time PCR 기반의 동물성분 분석법은 할랄인증 심사에서 핵심이 되는 원료 적합성 검증을 보다 정밀하게 수행할 수 있는 기술로 소개됐으며, 기업들의 인증 준비 과정을 체계화하고 효율화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장은 "이번 세미나는 단순한 제도 안내를 넘어, 국내 식품기업이 사우디를 중심으로 중동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실질적으로 수출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돕는 실무 중심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K-Food가 글로벌 할랄시장에서 신뢰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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