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근골격계 통증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9년 건강보험 대상자 5139만명 중 1761만명이 근골격계 통증으로 병원 진료를 받았으며, 이는 10년 전보다 476만명 늘어난 수치다. 국민 3명 중 1명이 근골격계 질환으로 의료기관을 찾았다는 의미로, 사회 전반에서 근골격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비수술적 치료법인 추나요법과 도수치료에 대한 관심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두 치료 모두 손을 이용해 통증을 완화하고 기능을 회복하는 수기치료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실제로는 여러 차이점이 존재한다.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직접 손이나 신체 일부, 또는 보조기구를 사용해 어긋난 뼈와 근육, 인대를 교정하고 통증을 치료하는 한방 수기요법이다.
체형을 바로잡는 과정에서 경락과 기혈의 흐름을 원활히 하고, 어혈을 풀어주는 효과도 있다. 한의학의 음양 조화 이념에 기반하며, 한약이나 침, 뜸 치료와 병행되는 경우가 많다. 한의사가 진단과 시술을 직접 담당하므로 환자 상태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치료 과정에서 즉각적인 조율이 가능하다. 2019년 4월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되어 연간 20회까지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비용 부담이 적다.
반면 도수치료는 정형외과, 신경외과 등 양방에서 시행하는 치료로, 의사의 진단 후 물리치료사가 손으로 관절과 근육을 자극해 가동 범위를 넓히고 통증을 완화한다. 주로 척추, 관절 수술 후 재활이나 디스크, 척추측만증 등 근골격계 질환에 효과적이며, 정형외과적 진단과 영상장비(Ct, X-ray, 초음파 등)를 기반으로 진행된다. 도수치료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항목이지만, 실손보험으로 일부 보전이 가능하다.
치료 목적과 방법에서도 차이가 있다. 추나요법은 척추 교정과 함께 근육 이완, 기혈 순환 등 한의학적 접근이 강조되고, 도수치료는 근육 및 근막 이완, 관절 가동 범위 확대 등 현대의학적 재활치료에 중점을 둔다. 최근에는 두 치료를 병행할 때 효과가 높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되고 있다. 실제로 추나요법과 도수치료를 함께 적용하면 각 치료의 장점이 상호 보완되어 근골격계 통증 완화와 기능 개선에 더욱 효과적이라는 것이 임상 현장의 공통된 의견이다.
근골격계 통증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사회적 흐름 속에서, 추나요법과 도수치료는 각각의 장점이 뚜렷한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두 치료법을 병행하여 적용하는 의료기관이 늘어나면서, 환자 맞춤형 통합치료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근골격계 통증으로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 환자라면 자신의 증상과 상태에 맞는 치료법을 선택하고, 필요하다면 두 치료를 병행하는 방안도 고려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산연산당당한방병원 성진욱 병원장은 "근골격계 통증은 단순히 일상 속 불편함을 넘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 추나요법과 도수치료는 각각의 장점이 분명한 만큼,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두 치료를 적절히 병행하면 더욱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통증을 참거나 미루지 말고,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서 건강한 일상으로 돌아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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