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교수팀이 주걱턱으로 불리는 3급 부정교합의 최신 교정법의 우수성을 규명했다.
고대안암병원은 최근 치과교정과 이유선 교수팀이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교수에 따르면 부정교합은 치열이 정상의 범위를 벗어나 치아의 역할인 저작활동과 심미기능에 지장이 있는 상태로, 1급 부정교합은 치열이 고르지 않은 정도, 2급 부정교합은 아래턱이 위턱보다 작은 무턱의 경우, 3급 부정교합은 위턱이 작고 아래턱이 커서 흔히 주걱턱이라 부르는 경우이다.
특히 3급 부정교합은 아무리 어린 나이라도 조기에 치료를 시작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턱의 성장이 아래턱의 성장보다 부족한 주걱턱 환자의 경우에는, 성장하는 동안 위턱의 성장을 촉진하고 아래턱의 성장을 조절하는 등의 비수술적 치료로 성장의 균형을 맞추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성장기 환자의 3급 부정교합의 일반적인 비수술적 치료는 위턱의 좌우확장 시행 후, 페이스마스크를 사용해 위턱뼈를 전방으로 견인하는 두 단계로 진행된다.
이번 연구에서 교수팀은 성장기 3급 부정교합 환자 3명을 대상으로 구개판 장치를 이용한 확장 없는 위턱 견인치료 과정을 정밀 영상분석했다.
치료 전후를 비교한 결과, 상악 어금니 사이의 거리는 거의 변하지 않았으나, 어금니의 경사도가 1.5~5.2도 가량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치료법에서는 필수로 여겨졌던 상악 확장 과정을 전방견인 후 평가해 확장량을 계산한다면 불필요한 확장을 줄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는 게 교수팀의 설명이다.
이유선 교수는 "모든 환자에서 효과를 볼 수는 없겠지만 연구를 통해 기존에 전방견인 시 필수로 여겨졌던 상악 확장의 과정을 견인 후 평가하는 것이 치료의 예지성에 도움이 됨을 밝혔다"며 "절대적 또는 상대적 상악 확장의 기준을 감별진단하고 환자에게 맞춤형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방 견인 전의 어금니 경사는 악골의 위치변화로 자연개선이 일어날 수 있음을 미리 알고 필요 확장량을 계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Seminars in Orthodontics' 2025년 5월 특별호에 게재되며 학계의 주목을 받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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