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마홀딩스 "혈연 아닌 주주가치 제고 원칙 지킬 것"

딸에 대한 회장님 마음 존중하지만, 기업가치·주주이익 우선
콜마비앤에이치 실적 여전히 부진… 경영쇄신 책임 다할 것

한국콜마 윤상현 부회장과 콜마비앤에이치 윤여원 사장

콜마홀딩스가 혈연이 아닌 주주가치 제고라는 원칙을 우선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콜마홀딩스는 16일 이같은 내용의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번 입장 발표는 전날 콜마홀딩스 자회사 콜마비앤에이치가 지주사와 협의 없이 윤동한 회장의 발언을 일방적으로 언론에 배포하면서 대응 차원으로 이뤄졌다.

윤 회장은 지난 15일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에서 열린 콜마그룹 창립 35주년 기념식에서 "화장품·제약 부문은 윤상현 부회장이, 건강기능식품 부문(콜마비앤에이치)은 윤여원 대표가 맡기로 한 것은 합의된 것"이라며 "현 체제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윤 회장의 발언은 콜마비앤에이치의 이사회 개편을 놓고 윤상현 부회장 측과 윤여원 사장 측이 대립하면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콜마홀딩스는 "회장님 말씀은 경영부진을 겪고 있는 윤여원 사장에 대한 안타까움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상장사의 경영 판단은 혈연이 아닌 기업가치와 주주 이익을 기준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못 박았다.

이어 "콜마비앤에이치 참담한 실적 부진 속에서 콜마홀딩스는 더 이상 주주들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며 "흔들림 없이 콜마비앤에이치의 경영을 쇄신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대주주로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콜마비앤에이치 실적 추이

콜마홀딩스는 또 '실적개선이 본격화 단계이며 수익성 개선도 가시화 되고 있다'는 콜마비앤에이치의 주장이 팩트에 기반하지 않는다는 점도 확실히 했다.

실제 콜마비앤에이치의 올해 1분기 실적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매출은 136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5%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36억원을 기록해 62%나 급감했다. 주가도 5년째 하락세를 보이며 회복 없는 긴 침체기를 겪고 있다. 2020년 7만원이 넘었던 콜마비앤에이치 주가는 올해 5월 15일 종가 기준 1만4030원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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