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압산소치료 받기 전 꼭 알아야 할 점은?

일산 지축다나이비인후과의원 방유진 대표원장 "치료 목적으로 진단을 받아야"

고압산소치료는 난치병으로 알려진 급성 및 만성 질환에 적용되고 있다. 이미 많은 연구 결과를 통해 효과가 증명됐으며, 다양한 질환 치료에 국민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고 있다.

고압산소치료는 공기의 압력보다 2배 높은 고압의 챔버 안에서 100%에 가까운 고농도의 산소를 호흡함으로써 혈관에 산소를 효과적으로 공급하는 치료이다. 

일반적인 호흡에 의한 산소 공급으로 미치지 않는 인체 구석구석에 산소를 공급해 각종 질환의 치료 효과를 높인다. 손상된 장기와 피부 등의 세포 조직을 재생하고, 암 치료와 노화 예방, 피로 물질 제거, 당뇨족부궤양, 잠수병 등의 치료 효과를 극대화한다.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한 급성 질환에는 감압병(잠수병), 공기색전증, 급성 감각신경성 난청, 급성 시안화물중독, 급성 일산화탄소 중독, 혐기성세균감염증(가스 괴저증), 수혈이 불가능한 과다 출혈 시 산소 공급, 급성 중심망막동맥 폐쇄 등이 있다.

만성 질환에는 화상, 버거씨병, 당뇨병성 족부궤양, 난치성 골수염, 식피술, 피판술, 수지접합수술 후 창상, 방사선치료 후 발생한 조직괴사 및 지연성 합병증, 빈혈, 두개내 종양 등이 있다. 실비보험 적용도 가능한데, 치료 목적으로 진단을 받아야 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일산 지축다나이비인후과의원 방유진 대표원장은 "특히 최근 유명인들이 고압산소치료를 받으면서, 고압산소치료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 고압산소치료는 텔로미어 길이를 다시 연장해 역노화에 도움이 된다. 텔로미어란 세포 속의 염색체 양쪽 끝단의 DNA 구조로, 텔로미어 길이가 짧으면 노화가 가속화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압산소치료를 받는 경우 미세 혈관까지 산소가 공급되고, 신생혈관이 만들어지면서 치유와 재생 능력 효과가 높아져 유명인들이 건강 관리를 목적으로 고압산소치료를 찾는 경우가 많다. 다만 고압산소치료의 목적이 건강 관리라면 건강보험 적용과 실비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전했다.

고압산소치료를 받기 전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 본인의 컨디션 및 건강 상태에 대해 상담을 진행해야 한다. 

방유진 원장은 "특히 기계 안에 1시간 가까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폐소공포증이 있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아울러 기흉이 있는 경우 높은 기압에 의해서 증상이 악화할 우려가 있으므로, 미리 기흉 여부에 대해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고압산소가 사용되는 치료이기 때문에 화재나 폭발 위험이 높은 물질을 소지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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