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원장 양한광)가 국제암연구소(IARC)와 지난 6일(현지시간) 프랑스 리옹에서 위암 예방을 위한 공동연구인'HELPER 연구'협력을 연장하는 MOA를 체결했다.
'HELPER 연구'는 지난 2014년 MOA를 계기로 시작된'대한민국 위암예방을 위한 헬리코박터 감염 치료 효과 연구'로, 위암 발생 위험이 높은 국내 40-65세의 성인 약 1만2000명을 대상으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가 위암 발생을 예방하는지를 검증하는 무작위 비교임상연구이다.
구체적으로 국립암센터는 위암센터 최일주 교수팀이 지난 2013년부터 2025년까지 총 60억 6000만 원의 연구비로 연구 설계, 대상자 모집, 임상수행, 장기 추적 등을 총괄하고 있으며 IARC는 박진영 박사가 이끄는 위암예방팀이 연구 프로토콜 개발, 연구대상자 안전 및 데이터 모니터링, 후속연구 자문 등의 역할을 맡고 있다.
이날 체결식에서는 IARC 엘리자베스 바이더파스 소장, 클레망 쇼베 전략실장, 박진영 박사를 비롯해 국립암센터 양한광 원장, 김열 대외협력실장, 보건복지부 정통령 공공보건정책관, 신은식 주무관 등 주요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존 MOA의 5년 추가 연장에 합의했다.
최일주 교수는"이번 연구는 국내 일반인 대상으로한 장기 임상연구로, 위암 예방의 과학적 근거를 확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IARC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아시아 및 세계 위암 예방 전략의 표준모델을 제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진영 박사는"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큰 규모의 다기관 연구는 세계적으로 드물고, 또 장기 추적 검사를 통해 그동안 얻지 못했던 과학적 근거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위암 예방 전략을 수립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한광 원장은 "HELPER 연구는 한국이 주도하고 IARC가 협력하는 국제 공동연구의 대표 사례"라며 "이번 MOA 연장을 계기로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위암 예방 전략을 국제사회에 제시하고, 암 부담을 줄이기 위한 글로벌 협력에 더욱 힘을 보태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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