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제로엑스’제품.
‘비만도 질병’이라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무조건적인 식이요법과 과도한 운동으로 건강을 해치기보다는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꼭 맞는 체계적인치료를 시도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지금까지 비만치료제 시장은 전통적으로 식욕억제제와 지방흡수억제제로 양분돼있었다. 2001년, 대표적인 식욕억제제 성분인 시부트라민 제제(상품명 리덕틸)와 지방흡수억제제 성분인 오르리스타트 제제(상품명 ‘제니칼’)가 국내 출시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 중 식욕억제제는 대부분 향정신성으로 단기 체중감량효과는 뛰어나지만 4주 이내 단기복용만 가능하다는 한계가 있었다. 또 중추신경계에 작용해 식욕을 억제한다는 점과 독성‧의존성으로 인한 부작용 때문에 제한적 처방 위주로만 판매됐다.
반면, 지방흡수억제제는 지질분해효소 저해 기전을 보유함으로써 지방이 체내에 흡수되지 못하고 대변으로 배설돼 체중을 감량할 수 있다. 아울러 기존 비만치료제와 다르게 약 성분이 체내에 남지 않고 장내에서만 작용한다는 점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시장을 양분해오던 시부트라민 성분의 ‘리덕틸’이 심혈관계 부작용 등의 문제로 2010년 시장에서 퇴출된 이후로 비만치료제의 안전성 문제는 지속적으로 대두되었다. 이후 재편된 시장에서 안정성 측면의 승자는 오르리스타트 성분이었다.
- ‘오르리스타트’ 성분은 199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지질분해효소 저해제(lipase inhibitor)로 승인한 최초 약물이며, 장기 복용 시 안전성도 인증 받았다. 이후 국내에서도 비만치료 적응증을 획득했다.
최근 다양한 오르리스타트 제품이 비만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제네릭이 오리지널을 앞질러 눈길을 끌고 있다. 콜마파마의 ‘제로엑스’가 그 주인공. ‘제로엑스’는 최초의 ‘제니칼’제네릭으로 시장선점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특히 지난해에는 매출액이 전년대비 177% 뛰며 점유율을 2배가량 넓혔다. 현재 처방 비중은 40%에 달해 시장 1위를 기록했다.
- ‘제로엑스’가 단기간에 비만치료제 시장을 석권한 배경에는 오르리스타트 성분의 안전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오리지널인 ‘제니칼’은 시장에 출시된 지 올해로 15년째, 최초의 제네릭인 ‘제로엑스’는 7년째를 맞았다.
실제로, 전세계적으로도 이 성분의 부작용 사례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2010년 5월 간 손상 위험성이 보고되었으나 중증 간 손상 사례는 10년간 약 4000만명의 사용자 중 단 13건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 역시 오르리스타트 성분에 의한 부작용이라는 인과관계는 확립되지 않은 상태다. 국내 제네릭시판의 경우에도 6년간 중증 간 손상 부작용 사례는 한 차례도 보고되지 않았다.
한 비만클리닉의 전문의는 “오르리스타트 성분은 오랜 기간 큰 논란 없이 시판돼온 만큼 비만치료제로서의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약”이라며 “지방흡수억제제는 비만치료 약물 중 장기처방이 가능한 유일한 제품이지만, 반드시 의사의 처방과 관리를 거쳐 개인의 건강 상태를 확인 후 무분별한 복용은 삼가야 한다”고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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