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과 북한 기념품점을 통해 판매되고 있는 북한산 건강식품에서 발기부전치료 성분과 마약성분이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열린우리당 장복심 의원은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청 국정감사에서 “인터넷 쇼핑과 평양시내 및 개성공단, 금강산 온정각 기념품점 등에서 구매가 가능한 북한의 건강식품 등 9품목에 대해 식약청에 의뢰해 성분을 분석한 결과 발기부전치료 성분인 ‘구연산실데나필’과 마약성분인 ‘디아제팜’이 검출됐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에 따르면 ‘양춘삼록’, ‘청활’, ‘천궁백화’, ‘네오비아그라’ 등 건강식품에 발기부전치료 성분인 ‘구연산실데나필’이 16.4㎎(cap당)에서 최고 92.2㎎(cap당)이 함유돼 있었으며 특히 ‘양춘삼록’의 경우 정력증진 효과와 무관한 약물로 신경안정 효과가 있는 ‘디아제팜’이 1.7㎎(cap당) 들어 있었다. 이들 성분은 의사의 처방 없이는 판매가 금지된 의약품으로 비아그라성약의 성분인 ‘구연산실데나필’은 얼굴부종, 대동맥박리증, 망막혈관 파열, 위암 등의 부작용이, 마약류 원료물질인 ‘디아제팜’은 장기 복용 시 금단현상 및 근육경련, 수면부족, 정신착란, 언어장애 등의 부작용이 보고 되고 있다. 이밖에 북한산 일부 건강식품에서는 수은, 비소, 납 등 중금속도 검출됐는데 ‘네오비아그라’는 수은 1.5ppm, 비소 1.07ppm, 납 8.0ppm이, ‘청활’의 경우 수은 0.6ppm, 비소 0.5ppm, 납 0.5ppm이, ‘천궁신류’의 경우 수은 0.011ppm, 비소 0.17ppm, 납 1.61ppm 등이 검출됐다. 장 의원은 “그동안 보건당국은 인터넷 쇼핑과 북한 기념품점 등을 통해 구매가 가능한 북한산 건강식품의 유해성과 효능효과에 대해 분석조차 하지 않아 안전관리 사각지대로 방치돼 왔다”며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성분을 주성분으로 하는 품목의 판매 및 국내 반입을 즉각 중단시키는 한편 복지부, 식약청, 통일부 등 관련 부처가 협의, 북한산 건강식품에 대해 사전점검을 통해 안전성이 입증된 품목에 한해 판매하도록 체계적인 안전관리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Copyright @보건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