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일리톨껌 꾸준히 씹으면 충치예방

-7일 코엑스에서 열린 '제3회 한국 핀란드 충치예방 심포지엄'서
-자일리톨껌 섭취하지 않은 그룹보다 충치발생률 현저히 낮아

자일리톨껌만 꾸준히 씹어도 충치를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7일 코엑스에서 열린 제 3회 한국 핀란드의 충치예방 심포지엄에서 양국의 학자들은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3년까지 자일리톨껌을 섭취한 사람들을 조사한 결과 충치 발생률이 현저히 낮게 나타났다고 입을 모았다.
자일리톨은 설탕과 달리 충치를 일으키지 않아 껌, 캔디 등의 과자류와 치약 등에 사용되고 있는 성분.

경북대 치대 송근배 교수는 5세 어린이 121명을 자일리톨껌 섭취, 일반껌, 껌을 섭취하지 않은 어린이 등 세 그룹으로 나눠 6개월 간 치아 상태를 관찰한 결과 일반껌과 껌을 섭취하지 않은 어린이들의 치면 프라그에서는 연쇄상구균의 농도변화가 거의 없었으나 자일리톨껌을 섭취한 어린이는 6개월 이후 40% 정도의 연쇄상구균의 감소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핀란드 투르크치과대 에바소더링 교수는 "사람의 입안에서 충치를 발생하는 뮤탄스균이 가장 많이 발견되는 시기는 대략 생후 24개월로 뮤탄스균은 엄마의 입을 통해 아기에게 전염된다"며 "생후 3개월부터 2년간 자일리톨껌을 꾸준히 섭취한 엄마들의 경우 아기들의 뮤탄스균 발생률을 크게 낮췄다"고 밝혔다.

에바소더링 교수는 특히 엄마들이 입안이 불결한 상태에서 아기에게 입맞춤을 하거나, 엄마의 입을 통해 아기에게 음식물을 전달하는 것을 삼갈 것을 경고했다.
같은 대학 마킨넨 교수도 자일리톨껌을 꾸준히 섭취한 사람들은 섭취를 중단한 경우에도 충치발생을 억제하는 결과가 나왔다고 보고했다.

마킨넨 교수는 핀란드의 일리비에스카 지역 주민들에게 2년 간 자일리톨껌을 섭취하게 하고 이후 3년이 지난 뒤에 충치의 발생률을 조사한 결과 자일리톨껌을 섭취한 사람들의 충치발생률이 크게 낮았는데 이는 자일리톨이 치아의 재석화 과정에 관여해 치아를 튼튼하게 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자일리톨의 충치예방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하루 3∼10g을 꾸준히 섭취해야 하는데 이는 현재 시판중인 자일리톨껌 중 70% 이상 자일리톨을 함유하고 있는 껌의 3∼8개 정도 분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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