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따르면, 지난 9월6일 안동의 한 산부인과 인큐베이터에서 태어난 지 하루가 지난 신생아가 머리와 등, 엉덩이에 4도 화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 이 신생아는 이후 병원으로 이송돼 2달 동안 3번에 걸친 수술을 받았다. 당시 이 신생아는 신체의 20%가량의 화상을 입었으며 대부분 4도 화상으로 상처의 깊이가 깊어 치료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아기의 치료를 맡은 화상외과 허준 교수는 “병원에 도착했을 때 안동에서 장거리 이동을 한 영향으로 화상으로 인한 급격한 탈진이 왔고, 다음날이 되자 호흡이 급격히 나빠지며 무호흡 상태에 빠졌었다. 입원 3일째 되는 날에는 상처 감염에 의해서 패혈증 초기 단계에 들어갔었다”고 말했다. 이후 허 교수는 수액요법과 인공호흡으로 아기의 상태를 호전시킨 뒤 감염을 막기 위해 응급시술과 정규수술을 병행해가며 아기를 치료했다. 신생아는 현재 화상으로 인한 상처부위는 치유가 돼 6일 퇴원했으며 심부화상으로 인한 후유증이 예상돼 한 달에 한 번 정도 통원 치료를 받는 것 외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병원 관계자는 전했다. 신생아의 부모는 “집이 경북 예천이어서 치료기간 아기를 보는데 제약이 많았는데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 의료진들이 아기를 조금이라도 더 볼 수 있게 배려해 주었다”고 말했다. 어머니 이 씨는 “저희 손으로 아이를 키워야 하는데 2달 동안 중환자실 의료진들이 키운 것 같다”며 “저희가 계속 병원에 있을 수 없었는데 간호사 분들이 아기 사진을 보내줘서 긴 고통의 시간들을 버티는데 큰 힘이 됐다”고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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