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수술은 2011년 기아대책과의 MOU 체결에 따른 것으로, 병원은 협약에 따라 매년 의료낙후국 환자 중 한 명을 초청하여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태국 치앙마이에서 약77킬로미터 떨어진 산속 마을에 소수부족원들과 함께 살고 있는 디캄씨는 어린 시절부터 얼굴에 생긴 원인 모를 조그만 점이 16년 전부터 갑자기 가렵기 시작하다가 혹이 커져 왼쪽 얼굴 전체를 뒤덮는 혹이됐다. 선천성 임파정맥 혈관기형이라는 이 질병은 작은 점으로 시작해 성장하면서 점점 부풀어 오르면서 가려움증과 통증 등을 느끼는 병변으로 사춘기와 분만 등의 시기에 급격히 팽창해 그냥 두면 출혈, 감염, 심장 비대 등 합병증으로 사망할 수도 있는 병이다. 수술을 집도한 김정태 한양대학교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디캄씨는 수술시기가 이미 많아 늦었고, 수술을 받지 않으면 더 심각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그녀는 얼굴뿐만 아니라 눈, 머리, 목의 깊은 혈관 등 육안으로 확인 할 수 없는 곳까지 기형이 나타나 8시간 이상의 종양절제 및 유리피판 미세재건수술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현재 디캄씨는 성공적으로 수술을 받았으며, 1~2개월후 붓기가 완전히 가라 앉으면 정상적이고 건강한 얼굴을 가지게 될 것이며, 기회가 된다면 1년뒤 추가 마무리 수술로 더 예쁜 얼굴을 만들어 주고 싶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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