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김혜경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초유가 주는 여러 가지 장점은 이미 알려져 있지만 초유성분을 분유에 첨가하는 것은 영양학적으로 고려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지난 15일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실에서 녹색소비자연대(대표 이경환)와 이언주 국회의원실이 공동 주관한 ‘초유성분 분유에 사용해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열린 제16차 녹색식품포럼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먼저 “상용화된 초유성분 제품은 인간의 초유가 아닌 젖소의 초유에서 추출한 것을 사용하는데 그 성분적 차이가 과연 인간의 아기에게 유효한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초유함량에 대한 기준이나 규제가 없는 실정이기에 제품에 따라 그 함량이 0.02~2.4%에 이를 만큼 다양하고 실제 초유성분 함유량에 대한 표시가 표준화된 방법에 따라 이뤄지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김 교수는 마지막으로 “몸무게가 상대적으로 적고 약물대사 효소계가 미숙한 인간의 아기는 젖소의 초유에 포함됐을지 모르는 항생제 등에 더 민감하고 취약할 가능성이 있다”며 “식품선택의 여지가 없는 아기가 장기적으로 섭취하는 조제분유에 첨가하는 것은 초유 속 인자들의 장기적 부작용을 모르는 상태에서 행하는 매우 위험스러운 일로 보여진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앞서 발제자로 나선 녹색소비자연대 허혜연 녹색식품국장은 “국내 시판 중인 분유제품 중 초유성분을 첨가해 출시하고 있는 업체는 남양유업과 일동후디스”라며 “이처럼 초유성분을 첨가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베트남, 대만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남양유업 박종수 중앙연구소장은 “자사 제품의 경우 초유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초유에서 분리해낸 면역성분과 성장인자를 모유성분과 가장 유사하게 만든 제품”이라고 항변하며, 외국에서 사용하지 않는 초유성분을 왜 국내에서 사용하는가에 대해서는 “국내 유가공 제조수준이 선진외국에 비해 훨씬 월등하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초유는 출산 직후부터 72시간, 즉 3일 내에 분비되는 젖이다 이날 참석한 토론자 대부분은 초유성분이 들어간 분유제품이 일반분유보다 신생아와 소아의 건강에 유익하다는 점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보다 면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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