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약제 단일정화로 하루 한 알 복용

[약물정보]길리어드 ‘스트리빌드’

  
이제 에이즈는 더 이상 불치병이 아니며, 꾸준한 약 복용과 관리만 이뤄진다면 당뇨·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처럼 평생 건강하게 일상생활을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다.

HIV 감염인이란 AIDS의 원인 바이러스인 HIV에 감염됐으나 아직까지 일정한 면역지수가 유지돼 신체상 뚜렷한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증상만 갖고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2012년 기준으로 국내 HIV AIDS 내국인은 7788명으로, 남성이 92%(7164명), 여성이 8%(624명)이며, 감염인 연령은 40대가 29.3%(2285명)로 가장 많고 30대 25.8%(2006명), 50대가 19.5%(1518명) 순이었다.

HIV 감염은 조기발견과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약물복용이 치료의 핵심이다. 치료제는 환자가 평생 매일 복용해야 하는 것을 중심에 두고 보다 복용하기 편리하게 발전해왔다.

그 결과, 과거에는 하루에 30알 이상 한 줌씩 되는 치료제를 여러 번 나눠 먹어야 했지만, 최근에는 여러 기전의 다양한 약물을 단 하나의 알약으로 단일정화해 하루 한 알 복용하는 단일정복합제(Single Tablet Regimen, STR) HIV 치료제가 개발돼 주목된다.

국내 최초 1일 1회 1정
세계적으로 2006년부터 단일정복합제가 사용돼 왔으며, 우리나라에는 국내 최초 단일정복합제 ‘스트리빌드’가 3월 출시됐다.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의 ‘스트리빌드’는 세계 최초로 4가지 약물(엘비테그라비르 150㎎, 코비시스타트 150㎎, 엠트리시타빈 200㎎ 및 테노포비르디소프록실푸마레이트 300㎎)을 단일정화한 4제 복합 HIV 치료제로 하루 한 알 복용법으로 복약 순응도를 높이고, 통합효소 억제제를 기반으로 한 단일정복합제로는 세계 최초다.

HIV 바이러스 억제효과
스트리빌드의 효능 및 안전성은 치료 경험이 없는 HIV-1 감염환자 1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건의 3상 임상연구에 기반한다.

102 연구에서는 치료 144주 시점에 스트리빌드 복용 환자의 80%, 대조군인 에파비렌즈·엠트리시타빈·테노포비르 복합제 복용 환자의 75%가 HIV 바이러스 억제효과를 달성했다.

또 103 연구에서도 치료 144주 시점에 스트리빌드 복용 환자의 78%, 리토나비르 보강 아타자나비르 및 트루바다를 복용한 환자의 75%가 HIV 바이러스 억제효과를 달성한 바 있다.

우수한 내약성
스트리빌드 복용 환자는 대조군에 비해 신경정신성 부작용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신경정신성 부작용에는 악몽, 어지러움, 불면증과 같은 증상이 포함된다.

실험실적 결과의 이상 빈도는 모든 치료법에서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스트리빌드 복용 환자는 대조군 복용 환자에 비해 총 콜레스테롤 및 LDL(저밀도지단백질 또는 나쁜 콜레스테롤)의 증가가 유의하게 낮았다.

한편, 스트리빌드는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 경험이 없는 성인의 HIV-1 감염 치료에 대한 효능효과로 2013년 3월 국내 허가를 받은 바 있다. 현재 미국, EU를 비롯해 캐나다, 호주, 터키, 일본에서 HIV 치료제로 허가 및 시판되고 있다.

구득실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카카오톡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