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찬반투표, 결과 떠나 높은 투표율 나와줘야"

영등포구의사회 정기총회서 회원들 투표 참여 당부…오프라인 투표도 진행

영등포구의사회 김원용 회장.   
▲ 영등포구의사회 김원용 회장. 
  
"많은 회원들이 의료계 총파업 찬반투표에 참여해 높은 투표율이 나왔으면 좋겠다"

영등포구의사회(회장 김원용)는 24일 서울시의사회관 강당에서 제81차 정기총회를 열고 총파업 결정을 위한 전 회원 투표를 당부했다.

김원용 회장은 인사말에서 "지금은 원격의료와 병원의 영리화에 대한 의협의 찬반투표가 실시되고 있다"면서 "파업 찬반 투표에 많이 참여해 높은 투표율이 나오면 개원가 위상이 높아지고 의사들에게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찬반 투표에 많은 회원들의 참여를 부탁했다.
서울시의사회 임수흠 회장.   
▲ 서울시의사회 임수흠 회장. 
  
 
서울시의사회 임수흠 회장도 축사를 통해 높은 투표율이 나와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의료계의 힘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투표결과를 떠나 높은 투표율이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임 회장은 "전 국민의료보험 체계하에서 의사들은 많은 희생과 눈물을 강요받아 왔다"며 "쌓이고 쌓인 불만이 극을 치닫고 있는 상황에 불을 붙인 것이 원격진료와 허용과 투자활성화대책"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때문에 의협은 파업을 불사한다는 의지로 투쟁을 시작하게 된 것"이라며 "그런 중에 많은 부담을 느낀 정부는 민관협의체 협의를 제의해왔고, 의협은 의료발전협의체 구성을 역제의해서 협상이 시작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 회장은 그동안 복지부와 의료발전협의체에서 진행해 온 협상 결과에 대해서도 오목조목 설명했다.

임 회장은 "전권이 부여됐다고 하지만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당연히 노환규 의협회장에게 보고했고, 4차 회의때부터 구체적인 정리가 됐다"면서 "중간 정리된 내용에 대해서는 지난 12일, 17일에 전달했다”며 그동안 노 회장과 갈등을 빚어온 상황에 대해 말했다.

그러면서 임 회장은 투표율 50%가 꼭 넘어 개표를 접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투표율 50%가 되지 않으면 밖에서 볼때 우리의 주장은 약해지게 된다"며 "받아들이냐, 마느냐, 파업을 하느냐, 마느냐의 판단은 이제 회원 여러분들의 몫"이라고 재차 찬반투표에 참여해 줄 것을 부탁했다.

이어 "찬반 투표를 거쳐 협의결과를 두고, 우리는 하나된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라며 "어떤 결정이 나오더라도 우리들이 목표로 한 결과물을 얻기 위한 투쟁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날 총회에서는 온라인 투표를 하지 못한 회원들을 위해 기표소를 마련, 원로회원들이 직접 투표를 진행했다.

한편, 영등포구의사회는 이날 원격의료 추진 및 의료영리화 정책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영등포구의사회는 결의문에서 ▲정부는 원격의료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 ▲정부는 의료영리화 정책을 즉각 중단하라 ▲정부는 왜곡된 의료를 조장하고 최적의 진료를 막고 있는 저부담-저수가 체제의 건강보험제도를 즉각 개편하라 ▲정부는 의약분업의 원칙을 훼손하는 대체조제 활성화와 성분명 처방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 ▲정부는 관치의료를 중단하고 합리적인 의료정책 결정구조를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총회 본회의에서는 2014년 새해 사업계획 및 총 8979만원의 예산안을 의결했다. 또 은퇴회원 공로패 수여, 30년 이상 개원 회원 기념패 증정, 모범반 표창, 홈페이지 활동 모범회원 시상이 이어졌다.

서울시의사회 대의원총회 건의안으로 ▲신용카드 수수료율 인하 ▲보건소의 건강보험환자 진료사업 축소 요구 ▲초·재진 판정고시 변경 요구 ▲65세 이상 진료 정률제 상향 조정 ▲의료생협의 불법진료 지양책 강구 ▲건강검진 수가 현실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심사기준 공개 등을 상정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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