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계 자정작용 통해 '한가족' 만들겠다"

김세영 회장, 신년교례회 통해 이같이 다짐…"사무장병원 척결에 전력 다할 것"

대한치과의사협회 신년교례회.   
▲ 대한치과의사협회 신년교례회. 
  
스케일링 및 틀니 보험화, 기업형 사무장 치과 문제 등 많은 난관을 겪은 치과계가 새해 어려움은 극복하고 ‘한 가족이 되자’는 힘찬 다짐을 했다.

6일 2014년도 치계 신년 교례회 및 2013 올해의 치과인상 시상식이 대한치과의사협회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이날 보건복지부 한상균 구강생활건강과장, 민주당 김영환 의원, 새누리당 문정림 의원,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 민주당 김현미 의원,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 대한한의사협회 김필건 회장, 대한약사회 조찬휘 회장, 대한간호조무사협회 김현숙 회장, 대한치과위생사협회 김원순 회장, 대한치과기공사협회 손영석 회장, 대한치과기자재협회 김한술 회장, 대한치과병원협회 조규선 회장, 대한여자치과의사회 최영림 회장, 대한치과의사협회 지현태 고문 등 치과계 많은 내빈들이 참석했다.

대한치과의사협회 김세영 회장은 “우리 집행부는 환자를 돈벌이 수단으로만 여기며 교묘히 법망을 피해서 온갖 불․편법을 자행해 온 기업형 사무장 치과를 척결하라는 회원 여러분들의 열화와 같은 지지로 출범했다”며 “그동안 그 약속을 반드시 지키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려왔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우리 집행부는 지난 임기동안 불법네트워크 치과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지금까지 이 문제 해결을 최우선으로 해왔고, 현재 가시적인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는 절대로 치과계 내부의 밥그릇 싸움이 아니며 의료정의를 세우기 위한 치과계의 자정작용임을 분명히 밝힌다”며 “따라서 척결의 목표 역시 현행 의료법에 맞게 개설, 운영해 치과계 한가족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특히 “우리 집행부는 어떠한 외력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임기 마지막 날 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기업형 사무장병원 척결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김명수 대의원총회 의장 역시 "지금 정부에서는 보건의료계와 시민단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영리병원을 허용하려는 시도를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다"며 "치협이 가장 앞장서서 통과시킨 1인1개소 의료법 개정안을 무력화시키려는 시도들이 끊이질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우리 치과계는 먼저 유사 영리병원의 심각성과 그 피해를 혹독하게 경험했다"며 "보건의료단체, 시민단체 등과 굳건한 연대를 통해 의료가 더 이상 상업화되고 돈벌이 수단이 되지 않도록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문형표 장관 축사를 대독한 한상균 구강생활건강 과장은 “지난해 치과계는 스케일링 및 틀니 보험화, 네트워크 치과에 대해 정부와 협회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역시 노인임플란트 공약 시행을 위한 준비, 전문의제도의 해결, 치과 인력에 대한 중장기 수급 계획 등 국민 건강을 위해 협회와 정부가 상호 협력해야 한다"며 "정부도 이러한 어려운 난제들을 치과계와 함께 헤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문정림 의원은 축사를 통해 “보건의료인들이 국민들을 위한 보장성 강화와 보건의료 산업 발전을 위해 함께 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전문성이 있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정부와 보건의료계가 함께 소통하고 경청해서 앞으로도 계속 협의해 나갈 일이 많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특히 기업형 사무장병원과 관련해 "네트워크 병의원 문제는 1인1개소 개설 원칙에 따라야 한다"며 "네트워크 병의원은 의료질서를 무너뜨릴 뿐 아니라 박리다매식 불법의료행위를 하고 있어 이 문제는 철저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정형외과 병의원 등 다양한 병의원의 불법 의료행위들을 정리해 나가는 단계가 마련될 것"이라며 "지난해 이 문제는 의미 있었던 치과계의 건의 사항으로 생각한다. 올 한해도 전문영역의 목소리를 잘 경청해 복지위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계속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올해의 치과인상을 받은 강대건 원장(사진 중앙)   
▲ 올해의 치과인상을 받은 강대건 원장(사진 중앙) 
  
한편 치협은 올해 치과인상으로 서울 서대문구 강대건 원장을 선정했다.

대구 출생인 강 원장은 서울대학교 치과대학을 졸업한 후 육군 포병학교 군의관을 거쳐 지난 1963년 서대문구 일대에서 지금까지 개인 치과의원을 운영하며 국민의 구강건강 증진을 위해 노력해 왔다.

1977년 서울 가톨릭대 신학대학에서 처음 무료 구강검진을 시작하면서 이후 소신학교인 성신고등학교, 광주 가톨릭대 등 수많은 재학생을 대상으로 무료 구강검진 진료를 전개해 왔다.

그 후로 2년뒤 1979년부터 한센인들에게 무료 진료를 시작하였고, 포천 농축단지, 안양 라자로 마을, 대구 가톨릭피부과의원, 전라도 공소 등 전국 한센인이 거주하는 마을을 찾아다니며 1만 5000여 명에게 거의 매주 주말마다 무료 진료를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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