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이식 시술법에 따라 달라지지만 긴머리도 모발이식 가능!

남성들의 로망이라는 긴 생머리의 20대 후반 여성 A씨에게는 남모를 고민이 있다.

어느 날부터인가 조금씩 빠지기 시작해 탈모 증상이 나타나더니 특정 부위만 두피가 휑하게 들여다보이는 지경까지 이르렀기 때문이다. 물론 여성스런 헤어스타일을 위해서 긴 생머리를 고집하기도 했지만 탈모 부위를 최대한 가려주는데도 크게 일조를 했는데, 문제는 모발이식을 고려한 뒤부터다.

모발이식을 위해 머리를 짧게 깎자니 이제까지 숨겨왔던 탈모 사실을 알리는 꼴이기도 하고 사회생활에 큰 문제가 있지 않을까하는 우려 때문이다. 그렇다고 안 하자니 점차 넓어지는 탈모 부위를 감당할 수 없다.

털드림 분당 모발이식센터 류효섭 원장은 “모발이식 받기 전 머리카락 길이는 제한이 없다”고 말한다. 필요한 경우엔 병원에서 모발이식에 사용하는 후두부의 모발을 채취하기 전에 절개식의 경우 1~2cm, 비절개식의 경우 2mm 내외로 트리밍을 하게 되는데, 모발의 길이가 상대적으로 길면 모발이 자라는 방향을 잘 볼 수 있어서 헤어라인이나 눈썹이식과 같이 모발이 자라는 방향이 중요한 수술에서 좀 더 자연스러운 결과를 보기에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절개식으로 좀 더 긴 모발을 채취하는 것이 더 좋은 수술 결과에 도움이 된다는 것.

1000모낭 이상의 많은 모발을 비절개 방식으로 채취하고자 할 때는 후두부 삭발을 꼭 해야 한다. 하지만 “폭 3~5cm, 너비 15~20cm 정도의 채취하고자 하는 부위만 삭발하고 주변의 모발을 충분하게 남겨 놓으면 주변의 모발들이 삭발한 부위를 어느 정도 가려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그러나 무삭발 비절개, 투명채취 등의 방법으로 삭발하지 않고 채취하고자 모낭만을 트리밍한 후 채취하는 방법은 시간이 훨씬 많이 걸리며 모발이 길수록 모낭의 채취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

비절개식으로 모발을 5mm 이상을 남긴 채 채취할 경우엔 펀치 안에 일일이 긴 모발을 넣어서 채취해야 하므로 시간이 좀더 걸리게 되는 것이다. 결국 긴 머리의 비절개식 채취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삭발한 부위를 채취하는 것에 비하여 좀 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다.

그렇다면 수술 후 긴머리로 인해서 수술 부위에 염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지는 않을까?

피부과 전문의 류효섭 원장은 “비절개식으로 채취한 모낭의 경우 2mm 내외의 짧은 모발이 남아 있으므로 시술 후 이식부위가 긴 머리카락으로 덮히는 일은 발생하지 않으나, 다만 절개식으로 1~2cm의 모발이 남아 있는 경우엔 시술 직후에 모낭의 깊이를 조정해 줄 수 있지만 비절개식으로 채취한 모낭의 경우 이식 후 피하에 함몰된 경우엔 깊이 조정이 쉽지 않아 모낭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을 수 있어서 이식시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어 류 원장은 “비절개식의 긴흉터가 남지 않고 작은 흉터가 다수 남는 다는 특징 이외에도 구조적으로 채취시에 모낭의 손상율은 비절개식에서 좀 더 높을 수밖에 없으므로 본인이 원하시는 수술 방법의 선택에 참고해야 한다”고 덧붙여 충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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