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의료지원단은 최근 필리핀 태풍 피해지역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펼치고 귀국했다. 정형외과 노규철 교수, 나현우 전공의, 윤원희 간호사로 구성된 의료지원단은 피해가 가장 극심한 타클로반 지역에서 5일간의 의료봉사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UN DPI NGO 단체인 ‘스포츠닥터스’와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의료봉사활동에서 의료지원단은 약 300명의 환자를 진료했다. 지난 11월 8일 필리핀 중남부 9개 지역, 36개 주를 할퀴고 간 태풍 하이옌은 950만명의 피해자와 약 15조 규모의 피해를 발생시켰다. 현재 그곳은 대부분의 도로가 파손되어 안전지역으로 대피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은 UN DPI NGO 스포츠닥터스와 함께 타클로반 현지에 필리핀 이재민돕기 긴급구호 베이스캠프를 설치하고 긴급구호 및 의료지원 활동을 펼쳤다. 의료진이 도착하자 수 백 명의 이재민들이 줄을 서서 진료를 기다렸다. 다행히 우려했던 수인성 전염병 집단발병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진료소에는 호흡기질환, 발열, 두통, 설사, 복통, 상처감염을 호소하는 환자들로 넘쳐났다. 진료를 받은 필리핀 현지 주민은 “의료지원단을 보내준 한국 국민들게 감사한다”며 “정성스런 진료에 아픈 몸뿐만 아니라 마음의 상처까지 치료 받았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번 의료지원단을 이끌고 다녀온 노규철 교수는 “정신적인 충격을 받은 어린이들과 호흡기질환 및 외상환자들이 많았고, 주민들이 상처를 입은 즉시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해 외상이 감염되어 더 심해진 것을 보고 많이 안타까웠다”며 “더 많은 환자를 치료하고 싶었지만 준비해 간 의약품이 소진되어 아쉬움을 남긴 채 귀국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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