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역도 영웅 제일병원 '찾아'

제일병원에서 건강검진…“세계적 수준의 의료서비스 자랑스럽다”

  
5번의 올림픽에서 15명의 금메달리스트를 키워내며 카자흐스탄의 역도 영웅으로 칭송받는 ‘이 알렉세이’(52) 카자흐스탄 역도 대표팀 감독이 건강검진을 위해 지난 12일 제일병원을 방문했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도 4개의 금메달을 수확하며 카자흐스탄을 명실상부한 역도강국으로 만든 이 알렉세이 감독은 올림픽 직후 사퇴의사를 밝혔다가 여론의 반대로 다시 대표팀 감독을 맡을 정도로 일거수일투족이 카자흐스탄 국민들의 관심을 받는 스포츠 영웅이다.

"전주에서 연해주로 이주했다가 소련의 소수민족 강제이주정책에 따라 카자흐스탄에 정착한 할아버지의 피를 그대로 물려받았다"고 자신을 소개한 이 알렉세이 감독의 제일병원 방문은 최근 현지 의료설명회를 위해 카자흐스탄을 찾았던 제일병원 방문단과의 만남을 통해 성사됐다.

건강증진센터를 찾은 이 알렉세이 감독은 “제일병원의 뛰어난 의료수준은 카자흐스탄 현지 입소문을 통해 익히 알고 있다”면서 “첨단 장비를 통해 체계적인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해준 병원 측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세계적 수준의 의료 강국으로 발돋움 한 것이 고려인으로서 매우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제일병원은 이 알렉세이 감독에게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검사 결과에 따라 향후 필요한 치료 및 추가 검사를 제공할 예정이다.

제일병원은 또 국민적 영웅으로 이름이 알려져 있는 이 알렉세이 감독의 한국 방문을 계기로 카자흐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환자 유치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제일병원은 이미 지난해 카자흐스탄 정부기관 및 병원들과 의료지원, 학술교류에 대한 MOU를 체결했으며 러시아, 몽골 주요기관들과도 협약을 맺어 교류협력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그동안 주력해왔던 불임분야뿐만 아니라 여성암, 비뇨기과 질환 등 환자유치 영역을 점차 확대하고 있으며 그 결과 지난해 1만5000명의 외국인 환자가 병원을 찾는 등 매년 2배가 넘는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 알렉세이 감독과 함께 귀국한 제일병원 김태경 행정부원장은 “중앙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한국 의료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면서 “제일병원이 50년간 축적해온 임상경험을 앞세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아름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카카오톡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