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 10일이 경과한 7일 현재 고르얀츠 선수는 순조롭게 건강을 회복하고 있으며 9일 퇴원할 예정이다. 키가 213 센티미터인 고르얀츠씨는 10년째 농구선수로 활동해오며 선천성 질환인 마르판증후군에 대한 정기적 검진을 받고 있었다. 올해 초 초음파 검사에서 대동맥 판막 근부가 위험한 수준까지 확장되어 수술을 해야 한다는 진단이 내려졌다. 고르얀츠 선수에 대한 검사를 시행했던 포르포로즈시 메디코 병원의 국제심혈관센터에서는 캐나다, 미국 그리고 한국의 세계적인 심장외과 의사와 수술 상담을 했다. 수술 후 선수생활을 계속할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한 끝에 건국대학교병원 송명근 교수에게 수술을 받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 결정에는 송명근 교수가 최근 영문으로 발간한 새로운 대동맥판막성형술에 관한 교과서와 그간 해외 심장외과 학회에서 발표한 각종 논문과 자료가 큰 역할을 했다. 송명근 교수는 “이번 고르얀츠 선수는 대동맥판막과 판막이 붙어 있는 대동맥근부를 제거하지 않고 확장된 부분을 정상크기로 줄여 대동맥근부와 판막의 기능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수술을 받았다. 고르얀츠 선수는 현재 대동맥판막 외에 다른 부분에는 이상이 없기 때문에 향후 6개월 정도 재활 치료 및 훈련을 받고나면 선수생활을 계속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고르얀츠 선수의 수술을 위해 국민적 후원이 이루어졌다. 유럽농구챔피언십리그 경기에서 고르얀츠 선수의 수술비 모금이 이뤄졌으며 각계각층의 크고 작은 후원이 이어졌다. 고르얀츠 선수의 사정을 전해들은 건국대 김경희 이사장의 뜻에 따라 건국대병원은 수술비의 일부를 감면함으로써 고르얀츠 선수와 슬로베니아 국민들의 걱정을 덜어줬다. 지난달 24일 고르얀츠 선수의 한국방문길에는 송명근 교수의 시범 수술을 참관한 메디코 병원의 원장 메트카 박사와 심장외과 주치 조르지비치 박사가 동행했다. 특히 조르지비치 박사는 수술에 참여해 수술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도왔다. 두 전문의는 수술 후의 회복 경과까지 확인한 후 일단 귀국했다. 병원장 메트카 박사는 9일 다시 방한해 고르얀츠 선수의 수술 결과를 최종 확인하고 10일 함께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고르얀츠 선수의 안정적인 회복이 확인된 지난 1일 전 국가대표농구선수 한기범 씨가 고르얀츠 선수의 병실을 방문했다. 고르얀츠 선수가 한국에도 자신과 유사한 수술을 받은 국가대표 농구선수가 있다는 말을 듣고 한 선수를 만나고 싶다는 뜻을 밝혀 이날 두 사람의 만남이 이뤄졌다. 한 선수 역시 18년 전 이번 고르얀츠 선수가 받은 수술과 같은 수술을 받았고 지금까지 건강하게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고 있다. 한 씨는 고르얀츠 선수에게 수술을 받은 후 지금까지의 경과를 이야기 하며 희망을 잃지 말 것을 당부하며 앞으로 관심을 가지고 고르얀츠 선수의 활약을 지켜보며 응원하겠다고 격려했다. |
Copyright @보건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