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병원에 기부천사가 나타났다. 고대 안산병원(원장 이상우)은 최근 오은서 양과 부모(오공택, 이명경 부부)로부터 치료비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생아들을 돕기 위한 기부금을 전달받았다.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에서 안경점을 운영하는 이들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번 기부는 오은서 양의 세 번째 생일을 맞아 이뤄진 것인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한 해에 3백만 원씩 현재까지 총 6백만 원을 전달했다. 아이의 생일에 맞춰서 기부하는 이유가 있다. 오은서 양의 아버지 오공택 씨는 “남들보다 아이를 늦게 가져서, 아이가 태어날 때 혹시나 건강에 이상이 있지는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다”며 “건강하게 태어난 아이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내가 했던 걱정을 현실로 겪고 있는 부모와 고통 받고 있는 신생아들을 위해 후원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오은서 양의 어머니 이명경 씨는 “아이도 나중에 커서 다른 사람들을 돕는 마음을 갖기를 바라고 있다”며 앞으로도 대를 이어갈 선행을 예고했다. 소아청소년과 최병민 교수는 “산모들의 고령화, 환경적 변화 등으로 인해 집중 치료가 필요한 신생아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하며 “생명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이 후원금으로 많은 아이들이 건강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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